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첫 해가 저물고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8월 강릉 가뭄 현장을 찾은데 이어 9월 춘천 타운홀 미팅, 11월 원주 산림항공본부 및 동해안 산불 대응 점검 등 강원지역을 세차례나 찾으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강원일보는 지난 6월4일 이 대통령 취임 후 약 200일 동안 발표된 연설문과 SNS 메시지 등 공식 메시지 등 정책 발언 123건(총 약 16만 자)을 빅데이터 연결 기법을 활용, 강원특별자치도와 관련된 주요 내용을 분석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공약 등 2026년도 정부와 함께 해결해야 할 강원특별자치도의 현안을 점검해 본다. (상)균형발전과 강원도 ■‘균형발전·지방시대’가 강원 언급의 중심…맥락 비중 40%= 분석 결과, 강원특별자치도 관련 발언은 개별 지역 현안의 나열보다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라는 구조적 과제 속에서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 강원도와 연관된 정책관련 언급 95건의 맥락을 분류한 결과, 균형발전·지방시대·지방소멸 등 국가 구조 개편 키워드가 약 40%(38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첨단산업·미래먹거리 25%(24건), 안보·희생·보상 15%(14건), 가뭄·재난대응 12%(11건), 기타
올해 글로벌 조선 시장 ‘수주 절벽’ 국면 속에서도 국내 조선업이 ‘빅3’를 중심으로 수주 방어에 성공하며 점유율 20%대 회복이 유력해졌다. 특히 거제에 본사를 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창원·통영·고성 등 도내 협력사 라인까지 연쇄적으로 숨통이 트이는 흐름이다. ◇‘질적 성장’으로 점유율 반등=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글로벌 누적 발주량은 4499만CGT(1627척)로 전년 동기 대비 37% 급감했다. 전 세계적인 발주 침체 속에서도 한국은 1003만CGT(223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수주량은 전년 대비 5% 소폭 감소했으나, 경쟁국인 중국의 수주량이 47%나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성과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신조선가 지수의 상승이다. 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을 지수로 나타낸 신조선가 지수는 최근 190까지 치솟으며 역대급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조선업이 단순히 물량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LNG 운반선 등 고가 선박 위주로 수익성을 챙기는 ‘질적 성장’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거제 ‘빅2’ 수주 쾌속 질주
교육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사립대학 재정 여건 악화를 고려해 등록금 규제를 합리화하겠다고 밝혀 경인 지역 대학들이 내년에도 등록금 인상 기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에서 사립대학 재정 여건 악화와 교육 투자 확대 필요성을 고려해 등록금 법정 상한 이외에 부수적인 규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부수적인 규제 폐지가 등록금 동결과 연계해 지원하던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Ⅱ유형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규제를 풀겠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내년 등록금을 결정해야 하는 경인 지역 대학들은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학 등록금은 각 학교의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통해 정하는데 대부분의 대학이 이달 말이나 내년 초부터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연다. 경인 지역 주요 대학들은 올해 등록금을 인상했다. 2009년부터 학부 등록금을 동결해 온 아주대는 무려 16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5.2% 인상했고 경기대도 2011년 이후 14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5.2% 올렸다. 인하
전남의 ‘의료 취약지’ 현실을 극복하고자 진도군보건소가 우여곡절 끝에 ‘시니어 의사’를 1명 채용<광주일보 7월 3일 6면 등>했지만 계약 기간을 못 채우고 떠났다. 지역 보건소에서는 어렵게 채용한 의사마저 진료 도중 보건소를 떠나는 마당에, 의·정갈등 여파로 공중보건의 수급조차 불투명한 내년에는 인력난이 더욱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 28일 진도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채용돼 근무를 시작한 경북 출신의 시니어 의사가 지난 17일 퇴사했다. 보건복지부 ‘시니어 의사 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채용된 의사로, 60세 이상 경력 10년 이상 전문의로서 월 1100만원(전일) 또는 월 400만원(시간제)의 채용 지원금을 받고 근무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하지만 해당 의사는 계약 기간을 보름 정도 앞두고 개인적 사유로 사표를 냈다. 진도군보건소는 전남 지역 보건소 가운데 유일하게 시니어 의사를 새로 채용했지만, 결국 3개월여 만에 다시 의료 공백을 맞이하게 됐다. 앞서 영암·신안·해남군 보건소는 2개월여 동안 모집 공고를 냈지만 한 명도 지원하는 의사가 없어 채용을 하지 못했다. 강진의료원과 구례군보건의료원은 기존에 근무하던 영
김범석 쿠팡 의장이 28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 한 달 만이다. 김 의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다.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 쿠팡이 밤낮없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저도 처음부터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다"며 "데이터 유출의 초기 정황을 인지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출근한다.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내부 업무 공간은 과거 정권과 차별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약 7개월만에 용산 대통령실을 떠나, 청와대로 출근한다. 이날 자정에는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내려지는 동시에 청와대에 계양됐다.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는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일 2022년 5월 9일로부터 1천330일 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첫날부터 곧바로 용산 청사로 출근했기 때문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로 돌아온 만큼,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이날부터는 '청와대'로 바뀐다. 업무표장(로고) 역시 변경된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첫 출근 모습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를 갖고, 청와대 내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연내에 청와대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만큼, 줄곧 청와대 복귀를 준비해왔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본격적으로 업무 시설 이사를 시작해 약 3주 만에 마쳤다. 대통령 경호처 역시 국가정보원 및 군경
‘협치 없는 국회’가 2025년 한 해 내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을 둘러싸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대립했던 국회가 통일교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며 다시 대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2대 국회 출범 이후 주요 법안마다 충돌을 반복해 온 여야가 통일교 특검을 둘러싸고 또다시 맞서면서, 올해에도 국민들은 국회의 협치를 목도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통일교 특검 추천 방식과 수사 대상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당은 특검 추천 주체와 수사 범위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인다. 양측은 29일 다시 만나 통일교 특검법 합의 처리를 위한 세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법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일 본회의에서 개혁신당과 공동으로 발의한 통일교 특검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의지가 있다면 더 이상 본질을 흐려선 안 된다. 계속 방탄, 침대 축구로
새만금항 신항이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되면서 서해안권 크루즈 활성화와 전북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8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이날 새만금항 신항과 마산항(경남 창원시)을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했다. 이로써 새만금항 신항은 기존의 부산과 인천, 제주, 여수, 속초, 포항, 서산에 이어 국내 8번째 크루즈 기항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크루즈 기항지 선정은 전북자치도가 추진해 온 크루즈 관광 육성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동해안과 남해안에 집중됐던 기존 크루즈 기항 구조에서 벗어나 크루즈 산업의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새만금항 신항은 선석 길이 430m, 수심 14m 규모로 22만 톤급 대형 국제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하다. 내년 하반기 1단계로 5만 톤급 2선석이 마련되며 2030년에는 4선석, 2040년까지 총 9선석으로 단계적 확충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조 2476억 원으로 국비 1조 9575억 원과 민자 1조 2901억 원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이번 신규 기항지 선정 과정에 부두 여건과 접안 시설 등 항만 인프라, CIQ(세관·출입국·검역) 절차
제주에서 생산되는 월동채소의 수급 안정에 기여할 농산물 스마트가공센터 건립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432억원(국비 216억원·도비 216억원)을 투입,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2030년까지 농산물 스마트가공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정부는 예산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내년도 국비 38억원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는 2027년에 국비 확보에 나선다. 이 사업은 대규모 ‘개별급속냉동’ 창고(6467㎡)를 건립하는 것이다. 개별급속냉동은 영하 40~60도의 짧은 시간에 채소를 초저온으로 동결해 품질·식감·외관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개별 냉동이어서 서로 달라붙지 않고, 동결 후에도 얼음 덩어리가 되지 않는다. 개별급속냉동 덕분에 수확기가 짧은 블루베리는 사계절 내내 보급되면서 대중화에 기여했다. 또한 제주개발공사가 운영 중인 감귤1공장에는 가공용 감귤로 생산되는 농축액을 냉동·냉장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농축액을 5년간 저장할 수 있어서 감귤주스 가격 안정화에 기여했다. 월동채소의 주산지인 제주도는 이 기술을 당근과 월동무, 양배추, 브로콜리, 양파, 마늘에 적용할 경우 과잉 생산에 따른
2026년 부산공연예술마켓(BPAM·이하 비팜)은 10월 1~11일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과 소향실험극장, 민석소극장,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등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의 집적된 공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비팜을 운영하는 조직은 부산문화재단 예술창작본부 산하 청년융합예술팀에서 1년 만에 또다시 개편해 재단 대표이사 직속의 ‘예술유통지원단’으로 탈바꿈한다. 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 인력 공연예술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예술감독 외에 전문위원회와 해외 컨설턴트를 운영하겠다는 방안도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3일 오후 사상구 괘법동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열린 ‘2025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성과 공유회’에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2023년 제1회 비팜을 치른 이래 3년 만에 처음 성사된 공식 성과 보고회 자리였으며, 비팜 운영 조직인 부산문화재단이 주최·주관했다. 행사장에는 부산시 조유장 문화국장,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 비팜 프로그래머 신은주(무용)·김형준(다원)·심문섭(연극), 비팜 참여 예술단체 사례 발표에 나선 양승민 아이컨택·틀에디션 대표, 최혜빈 현대무용단 자유 기획자, 오치운 씨앗프로젝트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