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협상 테이블로 올려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사흘만에 다시 폭발음이 이어지며 무력 충돌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군이 미군 병력과 호르무즈 해협 상선 항행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 이란 내 군사 기지를 겨냥해 새로운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미군에 유사한 위협을 가한 이란 드론 여러 대도 요격·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보도는 직전 이란 매체가 호르무즈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한 데 뒤이어나왔다. 이란 현지 시간으로는 28일 새벽 1시 30분께 이란 남부 항구 도시인 반다르아바스 동쪽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이후 몇 분간 이란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당국은 폭발음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후속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남부 지역에서 폭음이 울린 것은 지난 25일 이후 사흘 만이다. 당시 미 중부사령부는 “자위권 행사”를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지역의 일부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란은 즉각 보복을 예고했으나 이후 이행했는지는 확인
경남 지역 홈플러스 마트 영업 중단 점포들이 내부 물품을 모두 비우면서 운영 중단 장기화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원들은 7월에도 마트 운영이 재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 속에 휴업수당마저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오후 창원시 홈플러스 진해점 마트, 진열대에는 물품이 하나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롯데리아와 의류 입점업체들이 몰려있는 1층에만 10여 명의 손님이 있었다. 홈플러스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창원지역 홈플러스 3곳 중 영업 중단에 들어간 진해점과 마산점에 있던 판매 물품들이 창원점으로 옮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물품 정리 지원차 지난 26일부로 영업 중단 점포에서 일하던 일부 직원들은 해당 점포에 임시로 출근하고 있다. 창원점으로 출근 중인 타 점포 직원은 마산점 4명, 진해점 2명, 김해점 1명 등 7명이다. 진주점·김해점·삼천포점·밀양점 등도 물품 반출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사측은 영업 중단 점포 직원들에 대한 휴업수당과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영업 중단을 발표하면서 해당 점포 직원들에게 기본급 70% 수준의 휴업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5월분 휴업수당은 월급일인
코스피가 사상 첫 8천선을 돌파하며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주식 리딩방 사기 세력이 수법을 고도화하며 피해자를 물색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에서 주로 쓰이던 현금수거책 동원 방식(5월27일자 7면 보도)이 주식 사기에 결합하고 유명 증권사 직원 사칭까지 더해지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5% 오른 8천22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49조원가량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원승연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AI로 인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리고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면서 코스피 8천선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열기를 반기는 건 투자자만이 아니다. 코스피 활황의 틈을 타고 메신저를 통해 고수익 투자를 미끼로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현금을 직접 수거해 가는 주식 리딩방 사기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투자자를 속여 현금을 직접 준비해 나오도록 유도한 뒤 수거책을 현장에 보내 돈을 가로채는 방식이다. 이날 텔레그램에는 ‘국내
끊임없이 발생하고, 갈수록 교묘해지는 보험사기를 막기 위해서는 처벌 강화뿐 아니라 제도 개선까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와 사법당국이 그동안 보험사기 처벌 수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음에도, 사기 건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신종 보험사기까지 등장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보험업계에서는 특히 보험사기를 통한 범죄 수익을 끝까지 환수할 수 있도록 환수 제도를 개편, 보험사기 이득을 볼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토로하고 있다. 27일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현재는 보험사기로 받은 보험금의 환수 비율이 낮고 절차도 복잡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범죄수익을 끝까지 환수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사기로 인한 부당이득을 환수하려면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걸어야 하는데, 이 경우 수년 넘게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가 부정하게 지급된 보험금을 환수하려면 우선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채권 확보 절차를 거치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확정 판결을 받은 뒤 압류 등 강제집행까지 거쳐야 한다. 이는 일반적인 채권 회수절차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으며, 1심 판결 이후 항
늑대 '늑구' 탈출 사고로 휴장 중인 대전 오월드가 29일 금강유역환경청 현장 실사를 거쳐 재개장 여부를 가리게 된다. 늑구가 탈출해 돌아온 지 40여 일 만이다. 이르면 6월 초 재개장 시기가 결정될 예정이다. 28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금강청은 29일 오월드에 내렸던 재발방지대책 등 시설 개선 조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실사에 나선다. 앞서 금강청은 지난달 20일 오월드에 동물원 시설에 대한 사용중지 조치 명령을 통보했다. 또 늑대 탈출 원인에 대한 자체조사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포함한 조치계획서·완료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오월드는 늑구가 탈출했던 늑대사 펜스와 전기선을 이중으로 보강하는 한편, 전체 동물사에 대해서도 펜스 보강 등 시설 개선을 마친 상태다.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사 후 개장 허가 공문을 받아야 재개장 시기가 결정된다. 늑구는 최근 종합검진 결과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17일 생포 당시에도 체중이 탈출 전보다 3㎏ 정도 줄은 것 외에는 특이소견이 없었다. 늑구는 지난 4월 8일 오월드 사파리 내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했다가 9일 만에 생포됐다. 무사히 동물원으로 돌아와 전국
카카오 본사 노사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도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노조는 다음 달 파업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IC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 노사는 27일 오후 3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노사는 중간에 한 차례 정회한 뒤 오후 7시 30분쯤 협상을 다시 시작해 장시간 논의를 이어갔지만 최종 타결에는 실패했다. 양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안과, 500만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지 여부를 두고 대립해왔다. 이날 조정 과정에서도 관련 사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이 결렬되면서 카카오 본사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본사 차원의 파업 가능성에 놓이게 됐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 역시 조정 불발로 쟁의권을 확보했고, 파업 찬반투표도 가결된 상태다. 이 때문에 본사와 계열사가 함께하는 공동 총파업 가능성
'부산에서 세계로, 바다에서 미래로’를 주제로 제31회 바다의날 기념식이 부산에서 열렸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이후 첫 바다의 날 행사로, 해양인재 특화 양성기관인 국립한국해양대에서 개최돼 ‘해수부 부산시대’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육성해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히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 대통령은 연이틀 부산·경남(PK)에서 일정을 소화했으며,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동남권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와 HMM에 이어 다른 공공기관과 기업의 추가 이전 등을 주문한 바 있다. 해수부는 27일 오전 10시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립한국해양대에서 바다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5월 31일인 바다의 날은 바다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수산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1996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기념식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해군·해경 관계자, 해양수산 업·단체 대표, 해양 관련 공공기관장, 한국해양대 학생과 해양수산 종사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해운산업이 단순한 물류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전국에서 사적 보복 대행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의심 사건이 발생해 이에 대한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께 남원시의 한 아파트 현관에 ‘보이스피싱 보복’ 등 문구의 래커칠과 함께 간장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신고가 접수된 뒤 약 2시간 지나 바로 옆 세대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보복 대행 범죄와 모방 범죄를 모두 염두에 두고 차후 수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와 유사한 방식의 사적 보복 대행 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범행은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현관문에 래커와 오물을 뿌리거나,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리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 17일 서울특별시의 한 아파트에서 벽에 래커를 칠하고 출입문에 간장을 뿌리는 등 혐의로 A씨(20대)가 구속됐다. 지난달 부산광역시에서도 돈을 받고 피해자의 집과 회사 현관문에 페인트를 뿌리는 등 혐의로 B씨(30대) 등 4명이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 포화로 해외노선 확대에 제약을 받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슬롯은 35회다. 슬롯은 1시간 당 처리할 수 있는 항공기 이착륙 횟수다. 국토부는 항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2019년까지 2239억원을 투입, 슬롯을 40회로 늘리는 시설을 확충했다. 사업 내용을 보면 착륙한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신속히 빠져나갈 수 있는 고속탈출 유도로를 3곳에서 6곳으로 늘렸고, 2곳의 이륙대기구역을 신설했다. 주기장은 기존 36곳에서 43곳으로 인프라를 확대했다. 여객터미널 연면적(12만5867㎡)도 증축해 연간 3175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7년 전 시설 확충이 마무리됐지만 현재까지 운항 횟수는 시간당 35회 그대로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설용량은 시간당 40회 운항이 가능하지만, 안전 운항을 위해 35회를 유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활주로와 비행기 주기 공간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좁아서 이착륙을 준비하는 항공기 이동 속도를 충분히 높이기 어렵고, 무리하게 항공기 운항 횟수를 늘릴 경우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뮬레이션에서는 시간당 40회가 가능한 것으로 나왔지만 항공기 안전을 담보하고, 여객터미널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우라늄 보유분을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수용할 수 있음을 25일(현지시간) 피력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타결 목전에서 교착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 쟁점 중 하나인 이란의 농축우라늄 처리 문제에서 유연성을 보임에 따라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농축 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넘겨진 뒤 폐기되거나, 더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이란과의 협력 및 조율을 통해 현지(이란)에서 폐기되거나, 또는 다른 적절한 장소에서 미국 원자력에너지위원회나 그에 상응하는 기관이 입회하는 가운데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도 60%의 농축우라늄 440kg를 미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거론해왔으나, 이날 입장에서는 이란 내부 등에서 폐기하는 대안에도 열려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 기념식 연설에서 대(對)이란 대규모 군사공격 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