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의 여파가 증시와 기름값을 넘어 강원도민 일상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원유 수입과 수출이 모두 중단돼 서민 경제가 연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도내에서 중고차 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A업체는 최근 한 달간 수출 실적이 사실상 ‘0건’으로 떨어졌다. 업체 대표는 “평소 하루 2~3대씩 수출업체에 판매했지만 전쟁 이후 한 대도 못 팔았고 2주 전부터는 고객 상담도 끊겼다”며 “상황이 언제 나아질 수 있을지 몰라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원유를 정제해서 만드는 ‘나프타’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종량제 봉투, 비닐 봉투 수급도 흔들리고 있다. 강릉의 한 비닐봉투 생산업체는 원료 수급 차질로 지난주부터 거래처 공급량을 평소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 업체 관계자는 “비축해둔 재고가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는데 다음 달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전쟁이 지금보다 격화되면 다음 달에는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SNS를 중심으로 종량제 봉투를 구하기 어려워진다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사재기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춘천의 한 마트 계산원 이모(53)씨는 “5월부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첫 독자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인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마침내 대한민국의 땅과 바다에 이어 하늘에서까지 우리 기술과 의지로 평화를 지키는 무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개발·생산에 참여한 연구진과 기술진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첨단 항공 엔진과 소재, 부품 개발 등 산업의 지속 성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출고식 축사를 통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자부심을 안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5200만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한민국의 독자 기술로 설계하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KF-21이 마침내 출고된다. 여러분 앞에 당당히 서 있는 이 전투기는 우리가 반세기 넘게 꿈꿔 온 자주국방의 뜨거운 염원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고식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3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 비전을 천명한 지 25년 만에 양산 1호기를 대내외에 공개하는 행사다. 그간 방위사업청과 KAI, 산학연은 KF-21의 설계와 제조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총 6대의 시제기를 활용해 955회의 지상 시험과 1601회의 비행시험을 수행
중동 전쟁 장기화로 ℓ당 1천800원대에 고착된 기름값이 경기도민들의 출퇴근길을 흔들고 있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택한 직장인들이 늘면서 도내 곳곳에선 전과 다른 새로운 출근길 풍경들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7시께 수원 영통구의 한 광역버스 정류장. 이곳에는 한 눈에 봐도 평소보다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남은 좌석을 확인하는 시민들이 분주했고, 대기줄이 앞에서 끊겨 다음 차량을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운수회사들이 정규 노선 외에 고속버스를 활용한 출퇴근 시간대 임시 차량까지 투입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승객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 박모(38)씨는 “최근 들어 대기 시간이 확실히 길어졌다”며 “개강을 맞은 대학생들과 기름값 부담에 차를 두고 나온 직장인들이 겹치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철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7시30분께 용인 기흥역 수인분당선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는 출근길 시민들로 붐볐다. 평소보다 일찍 나온 승객들조차 안산·화성·수원 등을 거치며 이미 만원 상태로 도착한 열차를 보며 어떻게든 몸을 실으려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한두 달 전
올해 전남광주통합시 출범 원년을 맞는 광주와 전남의 교통망, 보건의료, 첨단 과학기술 등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3면> 반면, 인구급감으로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하면서 인프라 구축효과가 무위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최근 발간된 국회예산정책처의 ‘2026 대한민국 재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광주·전남 교통 인프라 확충 예산이 두드러졌다. 현재 공정률 90%에 달하는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에는 668억2600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오는 11월 개통이 순조로울 전망이다. 이는 2025년 최종 추경예산인 452억8400만원에 비해 215억4200만원 늘어난 수치로 47.6%의 증가율을 보였다.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동광주∼광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 예산 역시 238억1800만원으로 편성돼 전년 추경 183억3200만원 대비 54억8600만원(29.9%) 상승했다. 두 사업에만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돼 호남권 내륙 물류 이동의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첨단 과학기술과 보건의료, 문화 거점 조성에도 예산이 집중 배정됐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연구운영비와 시설비에 1474억원, 연구운영비
중동발 '에너지 쇼크'가 국민들의 일상까지 '셧다운' 시킬 위기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급 불안으로 공공요금 및 생활물가 등 일상 전반의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정부는 심지어 샤워시간을 줄이고 세탁기는 주말에 사용하자는 '생활 밀착형 절약 방안'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충청의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 공장들도 하나 둘씩 가동을 멈췄다. 미국과 이란간의 전쟁 장기화 여파가 '에너지 의존국'인 대한민국을 옥죄고 있는 것.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할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전쟁 비상경제 대응체계'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에너지와 원자재 부족 등 중동발 경제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는 최악의 상황까지 포함해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최고 콘트롤타워로 청와대 내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한다. 또한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경제본부'를 중심으로 범부처 '원팀'으로 국가 대응 역량을 결집해 나갈 방침이다. 김 총리는 "이번 중동전쟁 대응을 계기로 삼아 공급망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 체질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의 재산으로 49억여원가량을 신고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이 대통령의 신고액은 49억7천720여만원이었다. 이는 1년 전 신고한 약 30억8천914만원과 비교하면 18억8천807만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항목별로는 우선 아파트를 포함한 건물의 가액이 1년 전보다 3억5천만원가량 증가한 약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부부 공동명의로 소유한 분당 아파트 공시가격이 1년 전보다 약 2억2천만원 정도 늘어난 16억8천만원가량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해당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특히 이 대통령의 예금 보유액이 15억8천여만원에서 30억6천여만원으로 대폭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출판물 저작권 소득으로 이 대통령은 15억6천여만원을, 부인 김혜경 여사는 600여만원을 각각 벌어들인 것으로 신고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펴낸 이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담은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상당히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이 대통령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익 역시 예금액 증가에 보탬이
백악관은 25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란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더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라며 "현재로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오간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지난 21일 저녁 이란 측이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해왔고 이에 따라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종전 제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15개 항목'에 대해선 일부 맞는 내용이 있지만 잘못된 내용도 많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언론에선 미국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핵무기 포기 등 15개 사항을 담은 종전 제안서를 전달했으나 이란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 측 협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매우 민감한 외교적 논의사항"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대면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번 주 후반에 열릴 수 있는 잠재적인 회담과 관련해 많은 추측과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백악관이 공식 발표할 때까지 어떤 내용도 공식적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법원이 시민사회단체측의 사업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4-2행정부(재판장 이광만 부장판사)는 새만금국제공항 기본계획 취소 청구 사건과 관련한 집행정지 신청 2건에 대해 각각 ‘기각’과 ‘각하’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지난해 9월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등 지역 주민 3명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1차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사업의 속행으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지역 주민 1명이 추가로 낸 2차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서는 “집행정지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사실상 집행정지를 신청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자, 사안의 긴급성도 인정하지 않았다. 원고 측은 집행정지 사건 심리에서 공항 착공 시 조류 충돌 위험과 인근 갯벌 생태계 훼손 등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하기에 항소심 본안 소송 판결까지 사업을 중단해 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9월 1심에서 기본계획 취소 판결로 제동이 걸렸던 새만금 신공항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통합을 추진하면서 제주를 비롯한 지방공항 역할 확대를 위한 구조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공항을 포함한 한국공항공사 측은 이번 통합을 ‘인천공항 1극 체제’를 해소할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외 전국 14개 공항 노동자가 소속된 전국공항노조는 24일 정부가 추진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통합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 이용료와 시설사용료가 20여 년간 동결된 가운데 지방공항은 수익 기반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코로나19 이후 재무 여건도 크게 악화됐다. 김포·김해·제주공항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공항이 만성 적자 구조에 놓여 있는 점도 주요 문제로 꼽힌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공항공사 통합 필요성이 제기된다.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제주지역에서는 항공 접근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선 확대 측면에서 제주 하늘길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오는 5월 인천-제주 노선 재개를 계기로 이동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와 같은 이원화 구조에서는 공사 간 이해관계로 노선 운영이 불안정해질 수 있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불편한 편의점’이 리뉴얼 버전으로 부산 관객을 찾는다. 극단 지우는 오는 28일부터 부산 KNN시어터에서 연극 ‘불편한 편의점 1편’을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공연은 올해 8월 30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다음 달 5일까지는 ‘프리뷰 위크’가 진행돼, 이 기간 동안 티켓을 절반 가격에 예매할 수 있다. 불편한 편의점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은 국내 누적 독자 170만 명을 기록했으며, 해외 42개국에 판권이 수출되고 15개국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23년 초연한 연극은 지난해 기준 1000회 공연 돌파와 누적 관람객 10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꾸준히 사랑받았다. 지난해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K-스테이지 쇼케이스 인 타이베이’에 참가해 해외 무대로 진출하기도 했다. 연극은 등장인물의 내면을 독백과 노래로 풀어내는 뮤직 드라마 형식으로 진행된다. 편의점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관계와 회복의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관객은 주변에서 한 번쯤 만났을 법한 인물들을 통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괜찮게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