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전과 비교해 4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올 6월 기준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약 71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직전 최대인 올해 5월 386억1,000만달러(약 55조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2023년 5월부터 38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유지됐다. 2000년대 들어 2019년 3월 이후 83개월 연속 흑자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이다. 올들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약 271조원)에 달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동기(478억7,000만달러)의 4배 수준이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유례없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 흑자 증가가 경상수지 흑자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창원 상남동에서 만날 때 약속 장소로 ‘야구장 앞’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죠. 저녁을 먹은 뒤 친구들과 야구공을 치며 놀았던 추억이 많은 곳인데, 사라진다고 하니 아쉽네요.” 창원 성산구 상남동의 중심 상권을 수십 년간 지켜온 ‘동전 야구장’이 세월의 흐름 속에 자취를 감췄다. 6일 찾은 창원시 성산구 ‘창원상남야구연습장’ 현장은 오랜 세월 시민들의 함성과 웃음, 타격음이 울려 퍼지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시설 대부분이 철거돼 빈터만 휑하니 드러나 있었다. 1990년대 후반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이곳은 500원짜리 동전 몇 개만 넣으면 시원하게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어 청춘들의 대표적인 놀이터이자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해왔다. 야구장 옆에는 어린이용 트램펄린(방방)도 함께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던 상남동의 명물이었다. 디지털 게임과 화려한 상업시설이 즐비한 유흥가 한복판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간직했던 유일한 오락 공간이기도 했다. 해당 부지는 상남동 상권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아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 대형 상업시설과 음식점이 밀집해 2026년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당 344만6000원에 달한다. 수십 년간 개발되지 않은 채 동전 야구장으
휴가철을 맞아 계곡과 하천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간 꼼수 영업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손님들이 물놀이 중 계곡과 하천 내에 간이 시설물 등을 설치하는 것은 무단 점용에 해당하지 않는만큼 이러한 점을 노린 업장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찾은 용인시의 A식당에는 손님 3명이 계곡 내 간이 테이블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들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인근 테이블에는 맥주캔 여러개가 테이블에 놓여있었고, 과자 등 요깃거리와 물놀이 용품을 잔뜩 올려둔 테이블도 보였다. A식당 업주는 손님들에게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있으니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안내했다. 계곡을 끼고 있는 양주시의 B시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인근 계곡에는 돌을 높게 쌓아올린 임시 물막이가 조성됐다. 물을 가둬 손님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 역시 불법이지만 손님들이 쌓아올린 시설물이라면 처분이 쉽지않다. 두 사례 모두 현행법상 명백한 처분 대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계곡 내에 유속을 방해하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이런 행위가 사적 이익을 위한 무단 점용이라고 판단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인
역대급 폭염에 프로야구가 10일까지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 프로야구 선수협회 사무총장, 스포츠 안전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실행위원회를 열고 경기 일정 조정, 경기 거행 여부 결정 가이드라인 보완, 경기장 폭염 대응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따라 주말 3연전까지 프로야구가 중단되고, 오는 11일부터 경기가 재개된다. 경기 개시 시간도 오후 6시 30분에서 오후 7시로 미뤄진다. 이는 9월 6일까지 전 경기에 적용되며,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기존 시간대 개시 여부를 유동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고척 경기는 평일 오후 7시, 토요일은 오후 6시, 일요일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퓨처스리그도 10일까지 전 경기를 취소하고, 이후 31일까지 편성된 야간 경기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해당 기간에는 폭염으로 인한 정규이닝 단축도 가능하다. 또 양 구단의 합의를 통해 오는 31일까지 경기 개시 시간을 오전 10시로 변경할 수도 있다. KBO는 실행위원회를 통해 폭염 관련 경기 거행 여부 결정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보완했다. 우선 기존 발표와 동일하게 오후 1시 전까지 경기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6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이후 일각에서 제기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책임론을 두고 "지금은 시장을 유의 깊게 살피면서 대책을 챙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성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책실장은 물론이고 청와대 당국자 모두가 이 모든 사항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고, 현재 원인이 무엇이고 대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해 굉장히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성 수석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이번 부동산 세제 개편의 목표는 부동산 세제를 합리화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도 누차 밝혔다시피 정부는 세금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확대와 주택 금융 합리화 등에 대한 다각적 대책을 현재 강구 중"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국민들께 공급 문제까지 포함해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 수석은 세제 개편안으로 전·월세난이 우려된다는 지적에는 "언론의 보도나 지적, 또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세 부담이) 임대료로 전가되면서 전·월세 매
정부가 농지 소유자의 직접 경작 여부 확인을 위한 조사에 들어가면서 농촌 사회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앞세워 지주와 경작자가 다른 도지 경작 행태에 칼을 빼 들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도지 경작을 중심으로 한 농촌 생태계가 급속하게 붕괴되면서 농지 가격 급락 등 적잖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6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가 최근 농지 이용 실태 기본 조사를 벌인 결과, 불법 임대차 의심이 21.1%로 가장 많았고, 무단 휴경(11.6%), 불법 전용(9.0%), 소유 제한 위반(1.4%) 순으로 나타났고, 전체의 27%(중복포함)를 차지했다. 8월부터 전문 인력을 투입해 심층조사를 벌인다. 농촌 현장은 기본 조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불법 임대차 의심' 대부분이 도지 경작 형태라는 것에 주목한다. 정부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경자유전 원칙을 강조하면 도지 관행이 일시에 무너지면서 농촌 생태계는 혼란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도지 관행에 따라 지금까지 지주는 직불금과 경작자로부터 쌀과 농산물 일부를 받는 방식으로 농사를 이어왔다. 그러나 직불금을 받을 수 없게 되면 지주는 적법한 임대차 계약과 함께 현금
2030년 문을 열 해양수산부 신청사 부지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지 내 복합항만지구가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도로서의 상징성은 물론, 해양수산 관련 기관의 집적화를 이끌 최적지라는 평가다. 글로벌 해양 물류의 핵심 관문인 부산으로 해수부를 이전해 남부권 해양 거점을 구축하고, 관련 기관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본격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부산 내 기초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 받아 심사한 결과, 동구가 제안한 초량동 1270번지 일대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 복합항만지구(7만 2456㎡)를 신청사 부지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현재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동구 외에도 강서구(명지동 상업부지·1만 9400㎡), 남구(용당동 국유지·3만 1000㎡), 중구(북항 재개발지역 내 해양문화지구·1만 3500㎡)가 참여해 유치 경쟁을 벌였다. 신청사의 구체적인 건물 규모나 총사업비는 타 부처 협의 등을 거쳐 향후 확정될 예정이다. 류종영 해수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타 부처와의 총사업비 협의 등이 남아 있어 구체적인 예산 및 건물 규모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
“친구들과 왔는데 국유지라고 해서 눈치도 안 보고 잘 놀다 갑니다." 지난달 25일에 이어 지난 3일 다시 찾은 완주군 동상면 계곡. 이날 물가에서 만난 A씨는 “평상을 빌리거나 사유지 내 업장을 이용하지 않고 친구들과 국유지에서 더위를 피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A씨가 자리 잡은 이 곳은 불과 9일 전까지만해도 ‘개인 사유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고 평상 영업이 이뤄지던 지점이다. 당시 현수막에는 “개인사유지이므로 무단출입을 금한다”는 문구와 함께 “적발시 형사고발”이라는 경고까지 적혀 있었다. 기자가 동상계곡을 찾은 지난 7월 25일만 해도, 4.5km 길이의 계곡은 하류부터 상류까지 시민들이 마음 놓고 물가로 들어가거나 쉴 만한 자리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주말을 맞아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은 도로변에 위치한 숙박업소나 사유지 평상 업체의 눈치를 살피며 물가로 들어서야 했다. 이에 완주군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유희태 완주군수의 현장 점검과 계도 활동을 통해 문제의 현수막이 걸렸던 곳을 포함한 불법시설 2곳에서 현수막을 철거하고 국유지 진입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다시 찾은 동상계곡. 불법현수막이 걸렸던 자리에는 현수막과 평상이 걷히고
최근 폭염과 가뭄 장기화로 상수도 사용이 늘면서 안정적인 물 공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생활용수 수요 급증에 따라 비상급수대책반을 운영하고, 예비 지하수 가동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상수도 시설용량은 정수장 17개소와 지하수 299공 등 하루 51만5498톤 규모다. 올해 하루 공급량은 47만5154톤으로 시설용량의 92%에 달하며, 전년 평균보다 9%가량(4만~5만톤) 늘었다. 중산간지역 주요 수원인 어승생정수장 저수율은 지난 4일 기준 저수용량 대비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폭염 장기화로 생활용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후관 누수 등이 있는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마을 등 일부 급수 취약지역에서는 단수와 저수압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상하수도본부는 행정시, 한국수자원공사와 대응하고 있고, 최근 접수된 상수도 민원 112건 가운데 75건에 대해 조치를 완료했다. 또 예비 지하수 90공 중에 70공(하루 8만276톤)을 추가 가동하고 있다. 상하수도본부는 급수 취약지역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15일까지 읍·면·동별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하반기 설계를 거쳐 내년 상
문장 대신 몸짓으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해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1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 글빛마루정원과 모모홀 일원에서 제1회 광주 마임 캠프 ‘밀고 당기기’를 연다. 광주문화재단·이것은 서점이 아니다 주최·주관. 이번 행사는 말과 글 중심의 인문학에서 벗어나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비언어 예술인 마임을 매개로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과 워크숍을 함께 구성했다. 광주문화재단과 지역 문화기획사 ‘이것은 서점이 아니다’가 함께 주최·주관하며, 마임이스트 고은결이 협력 기획으로 참여한다. 이날 프로그램은 마임 공연과 워크숍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조성진은 여는 마임 ‘원앙부인의 꽃밭’과 닫는 마임 ‘수제천에 의한 나무의 꿈’을 선보인다. 양미숙은 무용과 마임을 결합한 ‘어머니’를, 고은결은 계절의 흐름을 인간의 삶에 빗댄 ‘사계’를 무대에 올린다. 장성실은 노부부의 사랑을 다룬 ‘행복한 질문’을, 일장일딴컴퍼니 이대열은 카프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오토마타 인형극 ‘돌연한 출발’을 선보인다. 김기민은 낡은 의자에 얽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