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가 주최한 ‘2026 강원일보 신춘문예’에서 오혜(단편소설), 배종영(시), 황명숙(동화), 박양미(동시), 전윤수(희곡) 등 5명이 수백,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편소설과 시(시조), 동화, 동시, 희곡 등 5개 부문에서 진행된 2026 강원일보 신춘문예 공모에는 모두 4,080편의 작품이 답지했다. 단편소설은 241편, 시와 동시는 2,245편와 1,325편이 각각 접수됐고, 동화는 201편, 희곡은 68편이 도착했다. 전체 응모작 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공모에도 강원특별자치도와 수도권, 제주 등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 다양한 해외참가자들의 작품이 다수 응모됐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로 나눠 지난 12일과 16일 강원일보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심사에는 이경자·김도연소설가(단편소설), 이영춘·이홍섭시인(시), 권영상·원유순 아동문학가(동화), 이화주·이창건 아동문학가(동시), 김혁수 극작가·진남수 연출 및 극작가(희곡) 등 모두 10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해 부문별 단 한편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조각들’에 대해 화자가 겪는 신체적(이석증)
1948년 제주,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피신하면서 ‘아진’은 딸 ‘해생’과 생이별을 한다. 아진은 산에 오르던 중 군인들이 마을을 전부 불태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딸을 찾아 하산을 결심한다. 딸을 구하러 가는 엄마, 엄마를 찾아 산을 오르는 딸의 살아남기 위한 생존 여정이 시작되는데…. 제주 4·3 당시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생존 여정을 그리며 극장가에 큰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고 있는 ‘한란’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은 영화다. 지난 11월 26일 개봉 이후 거센 입소문으로 일찌감치 2만 관객을 돌파했고,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일고 있는 다양한 단체 관람으로 3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단체 관람은 단체, 학교, 모임 등 전국의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개봉 당일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서도 6일 ‘4·3유족 문화바우처 지원 사업-4·3영화 관람의 날’ 무료 상영, 10일 제주도 여성 공직자 모임 ‘참꽃회’, 11일 제주도의회, 21일 2025 서울 4·3 영화제 특별 상영회 등 전국에서 다양한
애미아트가 한 해의 끝자락, 노래와 춤으로 시대의 서사를 풀어내는 연말 공연을 선보인다. 30알 오후 3시,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유항검홀에서 펼쳐질 애미아트의 기획공연 ‘왕의 꿈 금척’이 바로 그것. 전석 유료(1만 원). 이번 공연은 혼란의 시대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인물들의 선택과 운명을 상징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마음을 노래와 춤, 움직임의 언어로 담아내며, 격동의 역사 속에서 피어난 인간의 고결한 의지와 내면의 갈등을 무대 위에 섬세하게 그려낸다. 공연은 ‘혼란의 시대 속에서’라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장군의 길, 몽금척, 단심의 깃발 등 장면별 서사를 따라 전개된다. 쓰러져 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책임의 무게와 결단의 순간, 칼과 운명 앞에 선 인물들의 선택이 음악과 춤으로 펼쳐진다. 특히 정몽주와 이성계, 이방원으로 이어지는 인물들의 대비는 한 시대의 종언과 새로운 질서의 탄생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작품의 긴장감을 높인다. 작품의 제목이자 핵심 모티프인 ‘금척’은 칼과 폭력이 아닌 하늘의 뜻과 이상, 새로운 질서를 향한 꿈을 상징한다. 전란과 혼돈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놓지 않았던 희망과 미래에
2026년 부산공연예술마켓(BPAM·이하 비팜)은 10월 1~11일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과 소향실험극장, 민석소극장,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등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의 집적된 공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비팜을 운영하는 조직은 부산문화재단 예술창작본부 산하 청년융합예술팀에서 1년 만에 또다시 개편해 재단 대표이사 직속의 ‘예술유통지원단’으로 탈바꿈한다. 인력 양성을 위해 전문 인력 공연예술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예술감독 외에 전문위원회와 해외 컨설턴트를 운영하겠다는 방안도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3일 오후 사상구 괘법동 CATs 사상인디스테이션에서 열린 ‘2025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성과 공유회’에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2023년 제1회 비팜을 치른 이래 3년 만에 처음 성사된 공식 성과 보고회 자리였으며, 비팜 운영 조직인 부산문화재단이 주최·주관했다. 행사장에는 부산시 조유장 문화국장, 부산문화재단 오재환 대표이사, 비팜 프로그래머 신은주(무용)·김형준(다원)·심문섭(연극), 비팜 참여 예술단체 사례 발표에 나선 양승민 아이컨택·틀에디션 대표, 최혜빈 현대무용단 자유 기획자, 오치운 씨앗프로젝트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롭
애플스토어에는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바뀐다. 밝은 빛이 쏟아지는 천장 한 번 올려다보고, 탁 트인 넓은 유리창을 또 바라보고, 쾌적한 냄새와 분위기까지 느끼다보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조금 늦어진다. 굳이 물건을 살 계획이 없어도 괜찮고, 오래 머물러도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공간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이중원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의 신간 '애플스토어에 가면 왜 기분이 좋을까'는 바로 그 막연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책이다. 지난 25년간 애플은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약 535개의 애플스토어를 열었고, 그 수는 현재도 증가 중이다. 애플스토어는 각 도시에서 때로는 독립 파빌리온형으로, 때로는 마천루 로비형으로, 때로는 지하형으로, 때로는 쇼핑몰 연계형으로 전략적으로 나타난다. 그동안 세계 곳곳의 주요 도시를 건축으로 읽어낸 저자는 "애플스토어는 단순한 상업시설이 아니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해, 서울 가로수길부터 뉴욕 5번가까지 세계 9곳의 애플스토어를 따라 도시를 여행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애플 스토어인 서울 가로수길 스토어처럼 독립 파빌리온형 매장은 가로의 주연이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도쿄 마루노우치와 서울 명동의 마천루 로비형은 번화가의 간선도로와 이면
굽이치는 산길을 지치기 직전까지 올라야 도착하는 마을. 자연의 품 안에 자리잡은 '하늘 아래 첫 동네'. 대구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4리 '화산마을'은 대구 도심과 가장 가까운 오지 마을이다. 화산(828m) 자락 해발 700m, 청정지역에 자리잡은 마을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사로잡는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군위호의 윤슬과 화산풍력단지, 구름보다 높이 서서 바라보는 절경은 촬영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미완성으로 끝난 채 자연 속에 스며든 화산산성에는 세월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개간촌으로 시작해 땀과 눈물로 지어낸 마을의 역사도 깊은 여운과 울림을 준다. ◆맨손으로 일군 화전민마을 28번 국도에서 벗어나 구비구비 휘도는 진입로로 들어선다. 소나무가 빼곡한 산허리를 구비구비 돌아 올라가는 도로다. 멀미가 날 것 같은 도로를 7.6㎞ 달려 산 정상에 다다르면 시야가 확 트이며 하늘과 맞닿은 화산마을이 나타난다. 마을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화산마을은 1960년대 정부의 산지개간정책에 따라 180가구, 1천여명이 집단 이주하면서 형성됐다. 초기 개척민들에게는 21㎡ 크기의 작은 집과 가구 당 임야 2만㎡가 주어졌다. 수
J갤러리가 이달 말까지 기획초대전 '12월의 선물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여 명의 대전 작가가 참여하는 작품 판매전으로, 콜렉터와 시민 모두가 부담 없이 작품을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개방형 행사다. 참여 작가마다 독창적인 개성과 작업세계를 한 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다. 회화부터 혼합매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J갤러리는 "따뜻한 연말 정서와 지역 예술이 시민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친숙한 예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김경희, 김영심, 김진숙, 김경철, 김우경, 권미영, 나디아김, 류정희, 우희경, 이범주, 임지숙, 이지연, 전경희, 정영미, 조은자, 최유미, 한예진, 한종경, 홍춘기, 정혜영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J갤러리에서 열리며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관 없이 이어진다.
문화예술은 종종 사회와 단절된 독자적인 영역으로 인식되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도시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언어가 되기도 한다. 갈등과 소통 단절이 깊어진 지금 문화예술은 사회를 다시 연결하는 부드럽고 유용한 매개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위기와 고령화, 지역소멸의 위협 앞에서 ‘예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또 기업·공공·지역공동체가 어떻게 손을 맞잡을 수 있을지 답을 찾는 자리가 열렸다. 광주문화재단은 최근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소공연장에서 ‘문화예술의 내일을 고민하는 ESG 포럼’을 개최했다. ‘상생’을 큰 주제로 ‘후원문화와 예술경험’을 키워드로 내세운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 분야의 지속가능한 협력 구조를 만들고, 변화하는 후원문화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세션은 문화예술 생태계에서 ‘협력’이 왜 필요하며 어떤 조건에서 지속가능해질 수 있는지를 단계적으로 짚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첫 발제에 나선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협력의 필요와 조건’을 주제로 파트너십이 단순한 후원이나 일회성 연계로는 작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조직이 혼자서 이룰 수 없는 것을 위해 서로 다른 주체가 목표를 공유하고 상호 의존성을 인정하는
곧고 힘차게 뻗은 붓글씨에서 기개가 느껴진다. 누렇게 색이 바랜 명주천 위 글귀, ‘長歎一聲 先弔日本(장탄일성 선조일본)’. 글귀 왼편에는 손바닥 주름까지 보이는 선명한 손도장과 한자로 적힌 ‘동양지사 대한국인 안중근’ 글씨가 눈에 띈다.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인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이 지난 20일 대중에 처음 공개됐다. 경기도가 이날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증실에서 여는 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 - 통일이 독립이다’에서다. 안 의사가 순국한 시기인 1910년 3월에 쓰인 해당 유묵은 그가 스스로를 ‘동양지사’라고 표현한 유일한 유묵으로 알려져 있다. ■ 국내 첫 전시… ‘손바닥 주름’까지 보여 ‘장탄일성 선조일본’이 국내에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유묵의 존재가 알려진 지난 2000년 이후 국내로 반환되기까지 25년이 걸렸다. 폭 41.5㎝, 길이 135.5㎝에 이르는 명주천에 적힌 붓글씨는 한치의 흐트러짐 없었고, 안 의사의 손도장도 손바닥 주름까지 보일 정도로 선명했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지금까지 안 의사의 유묵 34점의 실물을 갖고 전시하면서 다 대조해 봤는
함안군은 지난 9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함안복합문학관 3층 전시홀에서 2025 한시(漢詩) 특별전 ‘겨울(冬), 마음이 동(動)하는 계절을 노래하네’를 개최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겨울을 주제로 한 한시를 족자 형태로 전시해 선보이는 자리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역사 속 문장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시라는 장르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관람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고려 후기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는 문인들이 눈(雪)과 겨울밤을 소재로 지은 명시들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총 6개로,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 ‘산중설야’ △백석(白石) 유집(柳楫) ‘초설’ △일재(逸齋) 성임(成任) ‘양화답설’ △계곡(谿谷) 장유(張維) ‘야래대설 금동시견 희성일률 정기암백주’ △간송당(澗松堂) 조임도(趙任道) ‘내내설야’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설의’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함안 지역의 정서를 담은 작품도 포함됐다. 함안 출신 생육신 어계(漁溪) 조려(趙旅)의 후손인 조임도의 ‘내내설야’는 현재 함안군 칠서면에 위치한 내내마을의 눈 내리는 밤 풍경을 묘사한 작품으로, 지역민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