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식.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집, 유치원을 거쳐 제대로(?) 된 사회생활의 첫 신고식을 치르는 날이다.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입학식에서는 서로 다른 색깔의 긴장이 흐른다. “이번엔 어떤 아이들이 입학했을까(선생님의 긴장감)”, “어리광만 부리던 녀석인데 잘할 수 있을까(엄마·아빠의 긴장감)” 그리고 아이들의 긴장감… “후~.” 지금으로부터 48년 전, 1972년 춘천 중앙초교 입학식 장면이다. 보통 여덟 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들은 1965년생이다. 지금은 쉰여섯. 세상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불혹·40세),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지천명·50세)에 다다른 이들.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귀엽다. 인정. 두꺼운 외투·장갑·모자 중무장…반 깃발아래 줄서기 추억속 풍경 2,400여명 공부하던 중앙초…학년당 1개 학급 소규모학교로 변해 2020년에는 아직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 입학식이 점점 미뤄지고 있다. 기다림의 시간은 언제 끝날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사태를 `팬데믹(Pandemic)'으로 규정했다. 팬데믹은 전 지구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말한다. 세계 각국에 퍼지면서 재난상황으로 확대되자
경춘선(京春線). 서울과 춘천을 잇는 철도 구간이다.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7080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이름이다. 답답한 서울을 출발해 북한강 상류를 끼고 달리던 기차가 대성리와 청평, 가평을 거쳐 MT의 성지인 강촌으로 향했기 때문에 봄·가을철만 되면 대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곤 했다. 녹색 기와지붕 인상적이던 옛 춘천역 풍경 플랫폼 쪽서 찍은 보기 드문 남춘천역 모습 피암터널 만들어지기 전 강촌역도 색달라 경춘선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서울 성동역에서 시작되는 노선이 확정되고 2년 뒤인 1939년 기차의 운행이 시작(1939년 7월25일)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올해로 나이가 80세를 넘어 반수(半壽·81세)에 올랐다. 그사이 경춘선의 모든 역에서 정착하던 비둘기호가 사라졌고, 통일호도 자취를 감췄다. 경춘선의 고급열차인 무궁화호도 복선전철 개통 직전 운행을 중단하면서 통근형 전통차, 도시 간 좌석급행열차(ITX청춘)가 본격 도입됐다. 또 신남역은 우리나라 최초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은 `김유정역(2004년)'으로 변경됐다. 10년 전 복선전철이 개통(2010년 12월21일)되기 전까지는 하나의 선로를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