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사건 파장이 총선 정국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극도로 말과 행동을 아끼면서 ‘야당 대표 피습’이 정치권에 안겨줄 영향과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따라 크고 작은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당의 내부에서는 분열 양상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4일 광주를 방문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신변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고, 한 위원장이 광주에서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여야는 전날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모(67)씨의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 “있어서는 안 되는 정치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 대표가 이른 시일 내 쾌유하기를 바란다”는 공통된 입장을 내놨다. 무엇보다도 이날 김씨의 당적에 대한 정치권이 관심이 집중됐다. 김씨의 당적이 ‘민주당이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이어졌고, 이에 대해 민주당은 “김씨가 민주당에 가입하기에 앞서 오랫동안 국민의힘 당적을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고, 김씨의 민주당 가입 이유에 대해 더 알아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여야가 조심스럽게 김씨의 당적에 대해 조사에 나선 것은 당 색깔에 따른 여야의 유
내년 총선을 앞두고 터져나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 민주당 지지자와 호남 지역민의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내 반발 목소리가 큰 데다 비명(비 이재명)계와 ‘친 이낙연계’로 분류됐던 측근 의원들조차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강력 반대하고 나서면서 창당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만 집중한 나머지, 민주당 의원들과 지역민들의 정서를 읽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6%가 ‘좋지 않게 본다’, 34%가 ‘좋게 본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의 71%가 신당 창당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고, 광주·전라지역 응답자의 64%도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역별로 광주·전라지역의 부정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구·경북을 제외한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도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답변이 높았다.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