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강원의 맛·지역의 멋]소설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금병산 자락 자리 잡은 김유정 작가 고향 그의 작품들 10여편 배경이 된 ‘실레마을' 산길·마을길 거치는 5.2㎞ 실레이야기길 춘천 8개의 봄내길 가운데 1코스에 해당 딱히 숨 차오르게 할 언덕 없어 쉽게 완주 가슴 한가득 피톤치드·시원한 바람 담아 단언컨대, 수많은 길 중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을 대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이곳을 말할 것 같다. 굳이 별도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필요하지 않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길을 꼽으라고 하면 그중에서도 최고가 아닐까 싶다. 춘천의 ‘실레이야기길'을 두고 하는 말이다. 1930년대 이곳에 살았던 소설가 김유정(1908~1937년)이 기록해 둔 실레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산길, 골골마다 스며들어 흙길에, 나무에, 또 풀잎에 알알이 박혀 있으니 말이다. 실레이야기길은 춘천에 있는 8개의 봄내길 가운데 1코스에 해당한다. 산길, 마을길을 거치는 5.2㎞ 구간에 조성돼 있는데 금병산 기슭을 타고 실레마을 뒤편을 크게 한 바퀴 돌아 내리면 큰 힘 들이지 않고 완주할 수 있다. 김유정이 남긴 문학적 자산이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실레마을이다. 금병산 자락에 자리 잡은 김유정 작가의 고향. 춘천시 신동
- 오석기기자 / 편집=이상목기자
- 2022-03-25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