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경기도 근대문화유산 탐방·(2)] 방화수류정 자개상, 근대건축도면 일괄
화홍문은 '수원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엄밀히는 화홍문의 수문 7곳을 통해 쏟아지는 물보라와 어우러진 '화홍관창'의 모습을 8경 중 하나라 말한다. 가족과 연인의 나들이 장소는 물론, 밤의 비경이 미려해 한 데 모여 있는 방화수류정·용연과 함께 경기도의 대표 관광 코스로도 각광을 받는 '화홍문의 물보라'는 사실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장마철 취수원인 광교저수지에서 수량을 댐을 통해 방류할 때가, 평소에 졸졸 흐르는 물줄기가 철철 넘치는 물보라로 변하는 거의 유일한 순간이다. 지난해 10월 선정된 경기도 등록문화재 11건 가운데 수원에 있는 문화재는 2건이다. 두 문화재 모두 화홍문과 엮여 있는 문화재란 점이 흥미롭다. 수원박물관에 소장돼있는 '방화수류정 자개상'과 '수원 화홍문 기타복구공사설계도'가 포함된 '일제강점기 근대건축도면 일괄'(94점)이 도 등록 문화재로 모두 일제강점기 때 제작됐다. ■'방화수류정 자개상', '사통팔달' 수원의 숨결 '방화수류정 자개상'은 일제 강점기 때 제작된 공예품으로, 수원 화성의 주요 문화재인 방화수류정과 용연, 화홍문이 한 데 어우러진 보기 드문 자개상이다. 자개 조각을 모양대로 잘라 넣는 근대의 나전기법을
- 조수현기자, 그래픽/박성현기자
- 2022-03-28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