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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코로나19 지역경제 강타 … 광주·전남 수출 역대 최악 우려

기아차 광주공장 14일 간 차량 1만여 대 생산 차질
냉장고·석유제품 등도 타격

 

코로나19 여파가 지역 경제계를 강타하면서 이번 달 광주·전남지역 수출 실적이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감염병이 확산하면 광주·전남의 대표 수출품목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는 점에서 코로나가 창궐한 올 2월 지역 수출 실적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와 광주전남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주지역 자동차 수출은 4.3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5% 감소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셀토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지난달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설 연휴로 물량 확보가 어려워져 수출이 감소했다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문제는 지난달 기아차 광주공장의 부분파업이 하루에 불과했고 설 연휴가 4일이던 반면, 올 2월에는 코로나 사태로 무려 14일(공장 가동일수 기준)간 생산차질이 빚어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5일 휴업으로 수출이 7.5% 감소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14일 생산차질을 빚은 이달 자동차 수출은 더 크게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기아차 광주공장은 코로나 사태로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부족해 지난 4일 봉고 트럭 감산에 들어갔고, 10∼11일 2일간 군수 차량 생산라인을 제외한 모든 차량 생산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했지만, 약 1만대의 차량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뿐 아니라 냉장고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광주전남연구원의 오병기 기획경영실장이 ‘광전 리더스 Info(인포)’에 실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의 냉장고 수출액 증가율은 연평균 6.1%였다. 하지만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메르스 등 감염병 확산 시기에는 -8.4%로 14%포인트 감소하는 등 감염병이 광주 냉장고 수출에 타격을 줬다.

지난달 광주지역 냉장고 수출이 중국·일본과의 경쟁 심화로 전년동기대비 39.6% 감소한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한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

이밖에 감염병 시기 전남지역 석유제품과 철강판 수출액 증가율도 각각 -23.4%, -3.6%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병이 광주 수출 1위·3위 품목인 자동차·냉장고를 비롯해 전남 수출 1위·3위인 석유제품과 철강판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코로나가 덮친 2월 지역 수출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오병기 기획경영실장은 “중국 수출 비중이 광주 7.6%, 전남 27.5%에 달하는 만큼 수출지원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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