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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이 영화, 영화관에서 봤어야 했어

코로나19 여파…국내외 신작 개봉 연기
‘비긴 어게인’ ‘그린북’ 등 명작들 재개봉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캐롤’ 등 상영
힐링무비 상영전·인생영화 기획전 등 다채

 

코로나19의 여파로 신작 공백에 시달리는 극장가에서 재개봉으로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외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자 그 공백을 과거 흥행 명작들로 채우는 모습이다. 멀티플렉인들은 다양한 ‘기획전’도 진행중이다.

먼저 광주극장은 겨울의 풍경, 봄의 이야기들을 에릭 로메르 감독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영화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로메르 감독의 계절 연작 시리즈 중 ‘봄 이야기’(1990)와 ‘겨울 이야기’(1992)가 각각 6일 오후 7시, 8일 오후 4시40분에 상영된다.
 

‘봄 이야기’는 로메르의 ‘사계절 이야기’ 중 첫 번째 작품으로 그의 삶의 지혜가 빛나는 영화다. 프랑스 고등학교의 철학 선생님인 잔느와 음악을 배우는 학생 나타샤를 통해 방황과 부조리를 거쳐 오해와 갈등을 풀고 마침내 평온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겨울 이야기’는 주인공 펠리시와 샤를르의 사랑이야기다. 사소한 실수로 인해 엇갈렸던 두 사람의 사랑이 오랜 기다림 끝에 기적과도 같이 이루어지는 내용이다. 또 14만명의 관객을 돌파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2019)도 장기 상영중이다.

CGV(광주터미널점)는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을 비롯해 2004년 개봉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를 상영중이다. 지난달 26일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는 5일 전체 실시간 예매율 2위를 기록했다. 마법 지팡이를 타고 펼치는 퀴디치 시합을 모션 의자와 바람 효과 등으로 실감 나게 구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CGV는 또 5일부터 ‘누군가의 인생영화 기획전’을 시작했다. 댓글로 다시 보고 싶은 인생영화를 추천하면 총 22편을 선정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상영한다.

 

 

1주 차는 ‘지금의 일상이 빛나는 누군가의 인생영화’를 주제로 ‘비긴 어게인’(2013), ‘어바웃 타임’(2013), ‘싱 스트리트’(2016), ‘캐롤’(2015)을 상영한다. 광주터미널점, 충장점, 첨단점, 상무점에서 만날 수 있으며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기획전과 더불어 CGV는 ‘작은아씨들’, ‘1917’,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 ‘인비저블맨’,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도 상영중이다.

롯데시네마는 ‘힐링무비 상영전’을 기획했다.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줄 긍정 무비’를 주제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3), ‘원더’(2017), ‘리틀 포레스트’(2018), ‘아이 필 프리티’(2018), ‘그린북’(2019) 총 다섯 편을 선정했다.

해당 영화들은 수완점과 충장점에서 5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5일부터 상영을 시작했다. ‘힐링무비 상영전’ 다음 주제는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음악 영화’다.

롯데시네마는 이와 함께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를 오는 12일 단독 재개봉한다. 인도 빈민가에서 자란 소년이 퀴즈쇼에 출전해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깨고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자 사기죄로 잡혀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8개 부문 트로피를 석권한 작품.

뮤지컬 영화 ‘페임’(2009)도 오는 25일 관객을 다시 만난다. 상위 1%만 갈 수 있는 뉴욕 PA예술학교에서 춤과 노래 연기 등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도전하는 뜨거운 청춘들을 이야기한 영화다. 아카데미에서 주제가상, 음악상을 받았다.

메가박스도 기존 명작을 재상영하는 ‘명작 리플레이’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상영작은 ‘아이리시맨’(2019), ‘로마’(2018), ‘결혼이야기’(2019), ‘나이브스 아웃’(2019), ‘더 킹 : 헨리 5세’(2019),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2019), ‘두 교황’(2019), ‘스타 이즈 본’(2018) 등으로 구체적인 상영 시간은 이번주 내에 공개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