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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전국민 사랑받는 우리…트로트 가수여라 ~

광주·전남 트로트 스타
진도 출신 ‘미스트롯 진’ 송가인, 예능도 대세…호남예술제 최고상
‘영원한 오빠’ 남진 목포가 고향…‘목포의 눈물’ 고 이난영도
‘아모르파티’ 김연자·‘…배터리’ 홍진영·‘짝사랑’ 주현미, 광주 고향
‘아빠의 청춘’ 오기택 해남 출신…‘땡벌’ 강진·하춘화는 영암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방영된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은 온 국민을 사로잡았고 ‘트롯신이 떴다’, ‘나는 트로트 가수다’ 등 트로트를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생겨나는 추세다. 중장년층은 물론 1020세대들도 트로트를 보며 즐긴다. 이러한 트로트의 인기와 함께 광주·전남 트롯트 스타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미스트롯’에 출연해 우승한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송가인(여·34)은 진도 출신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 교육 조교이자 무속인인 송순단씨가 어머니다. 송가인은 광주예고 3학년이던 2004년 제49회 호남예술제에 참가해 국악 판소리 고등부 최고상을 수상했다. ‘미스트롯’을 통해 ‘송가인이어라~’를 유행시키며 스타로 떠올랐으며 현재 예능 프로그램, 광고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중이다. 송가인의 집이 있는 진도면 지산면 앵무리는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고 ‘진도 시티투어’에도 송가인의 고향 집과 주말 장터 코스가 포함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목포 출신 남진(75)은 목포고등학교 졸업 무렵 레스토랑에서 팝송을 불러 밴드마스터에게 가수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배우의 꿈을 꾸던 그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고 이후 작곡가 한동훈의 권유로 가수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1965년 1집 앨범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1966년 박춘석이 작곡한 ‘가슴아프게’가 히트하며 MBC 신인가수상을 수상한 그는 영화 ‘가수왕’, ‘애정이 꽃피는 계절’ 등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잘생긴 외모와 앨비스 프레슬리를 닮은 스타일은 소녀팬의 폭발적 지지를 불러오며 당대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마음이 고와야지’, ‘님과함께’, ‘둥지’ , ‘빈잔’, ‘나야나’ 등의 곡이 꾸준히 히트하며 ‘트로트의 황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 ‘아모르 파티’로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과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있는 김연자(여·61)는 광주 출신으로 수피아여자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7년 일본에서 데뷔했고 2001년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식적인 초청을 받아 평양에서 공연을 했다. 현재 ‘아모르 파티’, ‘타이틀’ 등 EDM과 트로트를 접목시킨 장르를 선보이며 활동중이다.

약사출신으로 알려진 주현미(여·60)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1981년 제 2회 MBC 강변가요제에 음악그룹 ‘인삼뿌리 2기’의 멤버로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후 1985년 1집 앨범 ‘비내리는 영동교’로 데뷔했고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등을 히트시키며 트로트의 여왕으로 불렸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중인 홍진영(여·35)도 광주 출신이다. 조선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6년 드라마 ‘연개소문’으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사랑의 배터리’라는 트로트 앨범을 발매하면서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사랑의 배터리’, ‘내 사랑’, ‘산다는 건’, ‘엄지 척’ 등의 히트곡이 있다.

하춘화와 강진은 영암 출신이다.

하춘화(여·64)는 6살때 독집앨범을 내면서 데뷔했다. ‘잘했군 잘했어’, ‘날 버린 남자’, ‘우리 사랑 가슴으로’, ‘연인의 부르스’ 등의 히트곡이 있으며 1991년에는 개인 최다공연기록인 1260회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강진(65)은 1975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록 음악 가수로 데뷔한 후 1986년 ‘이별의 신호등’이라는 곡으로 트로트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1994년 발표한 ‘남자는 영웅’과 ‘삼각관계’가 인기를 끌면서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이름을 알렸다. 히트곡으로 ‘땡벌’, ‘화장을 지우는 여자’, ‘남자는 영웅’, ‘연하의 남자’ 등이 있다. 그의 아내는 인순이와 함께 희자매로 활동했던 김효선씨다.

‘아빠의 청춘’으로 유명한 가수 오기택(81)은 해남군 북평면(현 북일면) 출신이다. 해남중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 성동기계공고를 마치고 1961년 KBS 주최 직장인 노래자랑에서 1등을 한 것이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계기였다. 타고난 노래 실력을 인정받아 1963년 ‘영등포의 밤’으로 데뷔했다. 이어 아직도 중장년이 노래방에서 애창하는 ‘고향무정’, ‘마도로스 박’, ‘아빠의 청춘’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파킨슨 병을 앓고 있으며 지난해 ‘생로병사의 비밀’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 사람 찾으러 간다’의 류기진(64)은 고흥 출신으로 2006년 52세의 나이에 데뷔했다. 어린시절 동네에서 노래를 잘하기로 유명했던 그는 부모님의 반대로 가수의 꿈을 접었다. 이후 꿈을 잃지 않고 난방기기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대표로 일하던 중 데뷔해 화제가 됐다. 대표곡으로 ‘그랬다’, ‘그사람 찾으러 간다’, ‘원하지 않는 이별’, ‘남자가 사는 이유’ 등이 있다. 2012년 제19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올해의 10대 가수상 등을 수상했다.
 

국민가요 ‘목포의 눈물’을 부른 전설적인 가수 이난영(1916~1965)은 목포시 양동에서 태어났다. 그는 16세이던 1932년 ‘태양극장’에 입단해 공연을 선보였으며 1933년 오케레코드와 전속가수 계약을 맺고 1935년 ‘목포의 눈물’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음악영화 ‘노래 조선’에 출연했고 ‘봄의 환희’ 발매를 계기로 일본에도 진출했다.

그는 21세 때 작곡가 김해송과 결혼했다. 평양 숭실 전문 출신인 김해송은 코믹한 노래 ‘오빠는 풍각쟁이야’, ‘모던 기생 점고’, 재즈 ‘다방의 푸른 꿈’ 등 다양한 장르의 곡 작곡과 편곡을 했던 음악인이다. 이 씨의 자녀들은 ‘김시스터즈’, ‘김 보이즈’ 등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