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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 제조업 74% “코로나19 피해 심각”

광주상의 130곳 조사
내수 위축 매출 감소 35% 최다
1분기 매출 평균 22% 감소
금융·세제지원 적기 이뤄져야

 

코로나19 확산으로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경영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경기침체 등 악재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쳐 극심한 매출감소 등 어려움이 크다는 게 지역 제조업계의 하소연이다.

이에 따라 금융·세재지원과 내수회복 지원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각종 지원책 시행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광주지역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광주지역 제조업체는 무려 73.8%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10곳 중 7곳 이상이 코로나19로 경영상 피해를 봤다는 얘기다.

피해 양상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35.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수출 감소’(15.5%), ‘자금경색’(13.9%), ‘중국산 부품, 자재조달 어려움’(12.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제조업 특성상 직원들 중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당장 공장가동을 멈춰야 하는 탓에 방역이 중요하지만, 마스크와 소독제 품귀 현상으로 ‘방역물품 부족’(8.6%)을 꼽은 기업도 상당수에 달했다. 이어 ‘물류, 통관 문제’(7.5%), ‘기타’(3.7%), ‘중국 내 공장의 운영 중단’(3.2%) 순 이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대비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전체의 65.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감소 규모는 작년 동기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평균 22.3% 감소할 것으로 광주 제조업계는 예상했다. 또 2분기 매출 전망에 대해서도 ‘1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코로나19로 올해 광주 제조업계의 매출감소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금조달 실적에 대해서도 1분기 자금조달 여건이 ‘지난분기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5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2분기 자금조달 여건 전망 또한 46.2%가 ‘1분기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여기에 과거 전염병 사례에 비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지역 제조업계에 준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제조업체들이 체감하는 산업현장 피해 정도를 과거 사스와 메르스 등 다른 전염병과 비교한 결과 63.8%가 ‘과거 전염병들보다 피해가 더 크다’고 응답했다. ‘과거 전염병들과 유사하다’는 23.8%, ‘과거 전염병들보다 더 적다’는 12.3%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구조개혁 등 중장기 이슈 매몰’(33.5%)이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 불신 만연’(32.6%)을 꼽은 기업도 상당수였다. 이어 ‘중국 포비아’(16.3%), ‘밸류체인 다변화’(12.1%), ‘기타’(5.6%) 순이었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금융, 세제지원’(35.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조업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18.6%), ‘공정거래, 세무조사 등 기업조사 유예’(18.2%), ‘내수, 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15.5%), ‘서비스, 신산업 관련 규제개혁’(7.6%), ‘기타’(4.5%) 등이었다.

광주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피해 등 기존의 대내외 경기 악재도 미처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겹쳐 매출감소, 자금경색, 부품자재 조달 애로 등 경영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며 “금융·세제지원, 내수회복 지원 등 피해 극복을 위한 지원정책과 제도가 적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상의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겪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기업 신고 접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정부 지원정책 발굴 및 건의를 위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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