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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 현대사 품은 ‘전일빌딩 245’ 문화시설로 29일 개관

광주시, 운영조례 공포…문화·역사·미래 공간으로 재탄생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땐 개관 연기 가능성

 

리모델링을 거쳐 광주의 현대사를 품은 문화 시설로 다시 태어난 ‘전일빌딩 245’가 개관 준비를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개관한다. 다만 시민 복합문화시설인 점을 고려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이 장기화할 경우엔 개관일이 미뤄질 수도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개방 시간과 이용 절차 등을 규정한 전일빌딩 245 관리 운영 조례가 지난 1일 제정·공포됐다. 전일빌딩은 제정된 조례에 따라 5·18민주평화광장과 연결돼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한 1층 로비와 광주 도심 및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 시설에 대해선 하절기 오전 9시∼밤 10시, 동절기 오전 9시∼밤 9시까지 개방한다. 또 광주와 인근 남도의 관광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남도 관광센터를 비롯한 노트북과 태블릿 등으로 DV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정보 도서관은 오전 10시∼오후 7시, 시민갤러리·전일 생활문화센터·중소회의실·다목적강당 등은 오전 9시∼밤 10시까지 운영된다.
 
광주의 역사적 장소와 어긋나는 공익이나 미풍양속을 해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민 누구나 소정의 절차를 거쳐 3만∼5만원을 내고 중·소회의실, 다목적 강당, 시민갤러리 등을 대관해 사용할 수 있다.

1968년 준공된 전일빌딩이 ‘전일빌딩245’란 새 이름으로 바뀐 것은 5·18사적지 28호인 전일빌딩의 건물 도로명 주소가 광주 금남로 245인데다, 2016~2017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으로 건물 10층과 외벽에 박힌 총탄 자국이 245개라는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전두환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 과정에서 추가로 25개의 총탄자국이 발견되긴 했지만, ‘전일빌딩245’란 건물명은 주소 등 상징성을 고려해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역사성이 담긴 전일빌딩에 대해 4년 3개월 간 국비 120억원, 시비 331억원 등 총 451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10층, 연면적 1만9243㎡를 리모델링했다.

시는 광주다움을 알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공간과 광주의 아픔을 극복한 숭고한 오월정신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역사문화공간, 그리고 광주시 문화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미래문화창조공간 등 크게 3개축으로 전일빌딩을 재창조했다고 설명했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많은 우여곡절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의 도움과 협조로 마무리 개관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진정세에 맞춰 시민에게 개방하고, 광주의 미래문화창조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