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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코로나에 멈춰선 5·18 40돌 기념 공연들

서울광장 518명 말러 ‘부활’ 공연 취소
광주·서울 동시 공연 ‘국악교성곡’도
광주시립발레단 ‘오월 바람’ 7월로 미뤄
광주문화재단 뮤지컬 ‘광주’ 오디션 연기

 

 

올해 40돌을 맞아 기획됐던 광주 5·18민주화운동 관련 공연들이 코로나19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광주를 비롯해 서울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들이 대부분 취소됐고 일부는 연기됐다.

먼저 오는 5월 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5·18 40주년 기념음악회 ‘오월, 부활하다’는 취소됐다. 이날 공연에는 전국에서 모인 오케스트라단 140여 명, 합창단 370여 명 등 518명이 참여해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 전 악장과 민중가요 ‘그날이 오면’ 등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참가자들은 4~5월 세종문화회관에서 합동 연습을 한 후 구자범 지휘자, 소프라노 오미선,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등의 솔리스트와 함께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불발됐다.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성현출)이 광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준비한 특별기획공연 ‘창작 국악교성곡’도 취소됐다. 이 작품은 광주시립예술단 8개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무대로 5월13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을 가진 후 5월15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시민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전체 대본은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영웅’ 등을 집필한 배우 한아름 작가가 썼으며 국악교성곡 작곡은 ‘님을 향한 교성곡’, ‘임을 위한 행진곡 관현악 서곡’ 등을 만든 작곡가 황호준이 맡았었다.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이 3월 선보일 예정이던 창작발레 ‘오월 바람’은 7월로 미뤄진 상태다. 무용전공 학생의 시점으로 바라본 1980년 5월의 비현실적인 모습을 그렸으며 안무가 문병남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광주시립합창단은 5ㆍ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음악회를 3차례 시리즈로 선보일 예정이었다. 칼 젠킨스의 ‘평화를 위한 기원’(3월 19일), 창작 칸타타 ‘달의 춤’(8월 27일), ‘로시니를 위한 미사’(10월 29일)를 준비했지만 오는 10월 칼 젠킨스의 ‘평화를 위한 기원’만 선보일 계획이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광주시립예술단 단원들은 오는 19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문예회관 측은 “코로나 19 확산 추이에 따라 출근 날짜를 조정하다보니 재택근무 기간이 계속 연장되고 있다. 20일 출근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재택근무 여부를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5·18 전국화를 위해 광주문화재단이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 ‘광주’의 오디션은 이번달 13~14일에서 5월 25~26일로 미뤄졌다. 제작사 라이브는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책에 따라 모든 참가자의 안전과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2차 오디션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주’는 9월25~27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9일~11월8일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광주’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차용해 제작되며, 국가권력의 폭력과 계략에도 굴하지 않는 시민과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폭력시위를 조장하기 위해 투입된 한 편의대원(군인)의 고뇌가 중심 줄거리이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