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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ACC, 아름다운 밤을 열다

‘미디어파사드’ 창제작 사업 추진
미디어아트 체험·공공 미술 투어
옥상정원 ‘하늘마당’ 새단장도
‘빛의 숲’ 건축물 코스 눈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빛고을의 야간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한다.

아시아문화전당(ACC)이 아시아문화원(ACI)과 함께 관광 명소를 구축하기 위해 야간관광 콘텐츠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ACC는 13억원을 들여 평화를 주제로 한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창제작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야간 야외 콘텐츠 전시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복안이다. 특히 미디어아트 상징 조형물과 관람객 반응형 AI(인공지능) 콘텐츠, 야간경관 조명도 설치해 오는 8월부터 새로운 관점의 미디어아트를 체험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ACC는 디지털 야간 문화경관을 조성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걸맞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에 기여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광주시 동구청과 광주문화재단 등 9개 유관기관이 연계해 문화전당 권역을 국제문화관광 거점으로 만들기로 합의한 조치와 연계돼 있다.

그동안 문화전당은 공연과 전시 등 연간 261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개관 이후 작년 12월까지 모두 1014만 명이 찾을 만큼 문화명소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관광공사도 지난해 한국 이색 지역 명소 30선에 이어 올해 한국 야간 관광명소 100선에 ACC를 선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ACC는 전당의 명소뿐 아니라 광주 시민의 명소로 각인된 잔디 옥상정원 ‘하늘마당’도 새롭게 단장한다. 노을과 도심 야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 규격화된 라미네이트 컬러칩을 엮어,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공간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색상을 가미해 움직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픽셀들의 부딪힘을 매개로 소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은 최근 동명동 상권 활성화를 위해 부설주차장 무료 주차시간을 확대한 조치와도 연관돼 있다. ACC는 오는 6월까지 상가 이용 고객에 대한 무료 주차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편의시설 확충 등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양한 문화상품 판매 외에도 문화산업 시설 유치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가상현실(VR) 게임장과 서점-카페 등을 운영할 사업자를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문화전당은 이들 영업시간을 야간까지 늘려 ‘밤 문화’를 형성해 나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관광객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에스컬레이트 신설을 검토하는 것도 이와 맞물린 전략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야간 경관과 접목하는 것이다. ACC는 시설물 개선과 함께 그동안 진행해 온 각종 축제 프로그램에 야간 콘텐츠를 확대해 복합형체제(주야간)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민참여 개방형 문화장터 ‘아시아컬처마켓’을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매달 격주 금·토·일(오후 5시~ 밤 9시까지) 하늘마당과 구름다리(플라자브릿지)에서 연다. 문화상품존, 버스킹존, 먹거리존, 청년스타트업존 등이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관광산업에 새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구상이다.

‘빛의 숲’ 개념으로 설계된 ACC를 설명하는 건축물 코스도 중요 테마다. 53개의 채광창과 뜨락정원(성큰가든)을 통해 안에서 밖으로 투사되는 조명이 만들어낸 풍광은 하나의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

이밖에 ACC는 주요 시설과 경관을 둘러보는 주제 여행도 다채롭게 운영한다. ‘ACC 산책투어’, ‘ACC 체험+투어’, ‘ACC 공공미술 투어’, ‘ACC 백스테이지 투어 ’등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을 제공한다. 이들 투어는 ACC의 자연을 중심으로 투어 동선을 만들어 도심 속 소풍을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