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강릉 15.6℃
  • 맑음서울 17.4℃
  • 맑음인천 15.0℃
  • 맑음원주 17.8℃
  • 맑음수원 17.0℃
  • 맑음청주 18.7℃
  • 맑음대전 16.6℃
  • 맑음포항 14.3℃
  • 맑음대구 20.3℃
  • 맑음전주 17.0℃
  • 맑음울산 18.7℃
  • 맑음창원 20.6℃
  • 맑음광주 17.5℃
  • 맑음부산 20.7℃
  • 맑음순천 17.1℃
  • 맑음홍성(예) 16.1℃
  • 맑음제주 20.1℃
  • 맑음김해시 20.3℃
  • 맑음구미 18.5℃
기상청 제공
메뉴

(광주일보) 영암 내동리 쌍무덤서 마한시대 금동관 출토

5세기 말~6세기 초 영산강 유역 마한 세력 존재 뒷받침

 

전남 영암군 내동리 쌍무덤(지방기념물 제83호)에서 마한시대 금동관이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금동관은 일제 강점기 나주 신촌리 금동관(국보 제295호) 이후 100여 년 만에 처음 출토된 것으로, 5세기 말~6세기 초 영산강 유역 고대 마한 세력 존재를 뒷받침하는 유력한 유물이다.

영암군은 내동리 쌍무덤에서 나주 신촌리 금동관과 유사한 금동관(편)이 출토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금동관은 금동대관 둥근 테의 안쪽과 양측 면에 나뭇가지 모양의 세움 장식을 세운 형태다. 줄기 위에 큰 꽃봉오리를 올리고 좌우에 2개 꽃봉오리를 배치한 게 특징이다. 또한 꽃봉우리 가운데 자리에는 연꽃무늬를 표현했고 최상단에는 유리구슬을 장식했다.

제작 시기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로 추정되며, 나주 신촌리 금동관과 유사한 형태로 보아 영산강 유역 마한세력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아울러 쌍무덤에 안치된 피장자 지위는 당시 고대 마한사회의 최고 권력자로 추정된다.

현재 전남지역 452개소 마한고분군 중 영암에 약 41개소가 밀집돼 있다. 그 가운데 영암 내동리 쌍무덤 주변에 20여기가 분포돼 있다. 특히 이번 발굴에서 일본 고분에서 출토되는 동물모양 토기 등이 무덤 주변 도랑에서 출토돼, 향후 고대 마한세력의 실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