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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같은 사건 다른 시각…영화로 풀어낸 5·18과 광주정신

5·18 40주년 문화로 만나다 <2>광주브랜드영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5·18, 광주정신 등 주제 영화 제작
전국 공모 장편 3편·단편 8편 선정
안성기 출연 ‘아들의 이름으로’ ‘광주정신 특별 다큐멘터리’ 등
5월 15일 발표회 후 온라인 상영

 

1980년 5월 이후 문학, 연극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추모하고 기념해 왔다. 영화계에서도 5월 광주를 담아내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그 동안 영화 ‘꽃잎’, ‘박하사탕’,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오월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스크린에 올랐으며 특히 올해는 안성기, 윤유선 주연의 ‘아들의 이름으로’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광주시와 함께 5·18 40주년을 맞아 ‘광주브랜드영화’를 제작·지원했다. 이번 사업은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전국화, 세계화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으며 6억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총 11편의 영화를 지원했다.
 

진흥원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광주 5·18 민주화운동, 광주정신, 광주의 멋과 맛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대상으로 전국 공모를 실시했다.

‘광주 브랜드 영화’ 사업 공모에는 다큐멘터리 등 장편 3편·단편 8편 등의 영화가 선정됐으며 광주를 비롯해 서울, 창원, 전주, 춘천, 창원 등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이 각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5·18을 영화에 풀어냈다.

특히 장편 영화 제작지원에 선정된 이정국 감독의 ‘아들의 이름으로’는 국민배우 안성기, 윤유선, 박근형 씨 등의 출연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영화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전직 공수부대원이 죄의식에 시달리다 반성하고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한다는 내용으로 지난 해 하반기 크랭크인했으며 유·스퀘어, 무등산 등 광주 전역에서 촬영했다.
 

최진실·박신양 주연의 영화 ‘편지’의 메가폰을 잡기도 한 이정국 감독은 지난 1991년 5·18을 다룬 최초의 극장용 상업영화 ‘부활의 노래’로 데뷔했다. 이후 5·18 소재 단편 영화 ‘기억하라’와 장편 영화 ‘반성’ 등을 제작하며 5·18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경남 창원 상남영화제작소의 뮤지컬 영화 ‘쏴! 쏴! 쏴! 쏴 탕’은 영·호남 합작 뮤지컬 영화로 조명받고 있다. 오세영 만화가의 ‘부자의 그림일기’ 중 5·18 당시 공수부대원으로 광주에 내려와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눴던 청년의 트라우마를 담아낸 만화 원작을 모티브로 했다. 영화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오월의 노래1·2’, ‘고백’, ‘포장마차’, ‘선을 넘는다’, ‘진혼곡’, ‘광주출전가’ 등 8곡이 삽입된다.

춘천 출신 남미숙 감독의 다큐 ‘5·18 춘천’은 5·18 당시 춘천의 상황을 묘사해 5·18을 폄훼하는 춘천 지역에 경종을 울린다.

지난 2015년 ‘위로공단’이라는 다큐로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감독의 다큐 ‘좋은 빛, 좋은 공기’도 기대를 모은다. 광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일어난 국가 폭력의 실상을 발굴·복원하는 내용이다.

이조훈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광주 비디오’는 국내·외 5·18 관련 자료를 발굴하는 작업을 담았다.

 

 

이밖에 ‘중려의 오월(가제)’(박영이), ‘징허게 이삐네’(정경희), ‘방 안의 코끼리’(김고은), ‘개그맨’(박기복), ‘또 하나의 518, 527’(김종관), ‘광주 정신 특별기획’(김귀빈) 등이 5월 광주를 담아냈다.

진흥원은 당초 5월16일~6월30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영화를 상영하고, 서울과 부산에서 특별상영전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무산됐다. 대신 작품들을 16일부터 서울시와 공동으로 온라인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오는 5월 15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제작발표회 겸 시사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날 발표회에는 안성기, 윤유선 등 배우들을 비롯해 영화감독, 광주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