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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안방극장 1열에서 ‘꿀 관람’

황금연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
광주시향 ‘그림자극, 피터와 늑대’
국립 ‘호두까기 인형’, 마린스키 ‘지젤’
英 내셔널 씨어터 ‘프랑켄슈타인’ 상영
요요마 등 200명 참여 1일 온라인공연

 

길게는 6일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어 집안에 머무는 이들에게 ‘안방극장 1열’에서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공연을 모아 소개한다.

 

 

◇눈길 끄는 국내 공연

광주시립교향악단은 그림자 극 ‘피터와 늑대’를 1~6일 유튜브 채널 ‘GSO TV’를 통해 공개한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향이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프로코피예프의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를 그림자극으로 선보이며 광주시향 상임부지휘자 김영언이 지휘봉을 잡고, 극단 영이 참여한다.
 

‘피터와 늑대’는 프로코피예프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작곡한 곡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밌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할아버지 말을 안 듣는 소년 피터가 오리와 함께 무서운 늑대가 있는 숲으로 놀러가면서 겪는 이야기가 오케스트라 연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공연 영상은 6일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다.

국립발레단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호두까기 인형’ 공연 영상을 두 차례 공개한다. 3일 오후 2시와 5일 오전 10시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의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버전으로 2000년 초연 이후 20년간 전석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선율에 맞춘 화려한 볼거리와 크리스마스 시즌과 어울리는 작품으로 연말 대표적인 발레 작품으로 손꼽힌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보리스 고두노프’와 ‘마술피리’를 상영한다. 3일까지 볼 수 있는 ‘보리스 고두노프’는 러시아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가 1872년 발표한 오페라로 가장 러시아적 색채를 보여주는 오페라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어린 왕자를 죽이고 왕위에 오르는 인물 보리스 고두노프의 이야기를 그렸다.

4일부터 일주일 간 상영하는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1791년에 발표한 대표작 중 하나로 ‘밤의 여왕’ 아리아 중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KBS교향악단은 2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하는 무관중 연주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중 1악장,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중 2·3악장,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 최수열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협연한다.

정동극장은 1일 오전 11시 정동극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를 생중계한다.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사회를 맡고 동명이인인 바리톤 양준모와 피아니스트 방은현이 게스트로 참여해 다양한 영화 속에서 나온 오페라,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는 같은날 오후 8시 네이버TV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5일까지 뮤지컬 ‘투란도트’ 전막 실황 영상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제13회 DIMF 특별공연 당시 버전으로 이건명과 해나가 칼라프 왕자와 투란도트 역을 맡아 열연하며 이정화가 류로 출연한다.

 

 

◇해외 명품 공연을 만나다

영국 내셔널 씨어터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대니 보일 연출의 연극 ‘프랑켄슈타인’을 상영한다. 이 작품은 영국 드라마 ‘셜록’ 시리즈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로 알려진 조니 리 밀러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한국시간으로 1일 새벽 3시에는 밀러가 프랑켄슈타인을 연기하고 컴버배치가 피조물 역을 맡은 영상이 공개되며, 2일 새벽 3시부터는 컴버배치가 박사를 맡고 밀러가 피조물을 맡은 버전도 볼 수 있다. 영상은 공개된 날로부터 일주일간 상영한다.

뮤지컬 계의 전설 로이드 앤드루 웨버는 ‘쇼 머스트 고 온(Shows Must Go On)’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한국시간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자신의 대표작을 한 편씩 공개하고 있다. 2일 새벽 3시(한국시간)에는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개최된 뮤지컬 콘서트 영상을 공개한다. ‘에비타’, ‘캣츠’,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로이드 웨버의 주요 뮤지컬 작품 속 주요 넘버들을 들을 수 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볼쇼이 극장은 마린스키발레단의 ‘지젤’을 1일 새벽 1시부터 24시간 선보이며 4일 새벽 1시에는 쇼스타코비치의 발레 작품 ‘더 브라이트 스트림(The Bright Stream)’을, 8일에는 ‘돈키호테’를 상영한다.

 

 

전 세계 유명인들이 참여하는 ‘단결을 위한 부름(The Call to Unite)’도 열린다. 참가자는 미국의 저명한 음악인 퀸시 존스, 가수 앨러니스 모리셋, 첼리스트 요요마, 배우 줄리아 로버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200여명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사연을 나누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공연은 사이트(unite.us)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을 통해 1일 오후 8시부터 2일 오후 8시까지 24시간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