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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요양시설 입소 노인들의 쓸쓸한 어버이날

코로나19로 도내 요양원·요양병원 300여 곳 면회 제한
전북도 “면회 제한 행정명령 유지, 영상전화 등으로 면회 당부”

 

코로나19가 어버이날 부모님의 만남을 가로 막았다. 도내 대부분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이 코로나19로 면회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요양병원 80곳과 노인의료복지시설(노인요양시설 및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219곳이 지난 3월부터 면회를 제한하고 있다.

요양원과 요양병원과 같은 시설에는 고령자와 병환자(기저질환) 등 감염에 취약한 감염 고위험군이 많아 방역당국이 내린 지침에 따른 것이다.

지금은 잦아들었지만 타 지역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보여주듯 그 위험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의 면회 제한 조치는 당분간 유지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조치로 인해 어버이날을 맞아 요양시설에 입원한 부모를 뵙지조차 못하는 자녀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어버이날을 맞아 면회 여부를 묻는 문의가 많다”며 “하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면회가 금지돼 많은 가족분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요양병원 관계자도 “입원 중인 어르신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 만남을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가족들을 만날 수 없다는 소식에 많이 외롭게 느끼고 낙담하신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대면 면회 제한 조치 대책으로 요양자와 가족 간 영상 통화와 유선 통화, SNS를 활용한 면회 등을 유도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정부 안내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요양병원장 재량에 따라 1인에 대해 면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 밖에 면회 제한 행정 명령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민들께서는 다소 불편함과 죄송한 마음이 있겠지만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보다는 영상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님 안부를 살펴보시길 당부드린다. 전북도 역시 어르신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이들 시설에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