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정신계승을 위한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가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공연을 선보인다.

‘오월의 노래’는 80년 이후 폭압에 저항하는 삶의 가치를 노래하는 전국의 음악인들이 광주에 모여 자발적으로 이끌어 온 ‘거리 음악제’의 명맥을 잇는 무대다. 지난 2015년 다시 시작된 ‘오월의 노래’는 매년 5월이면 80년 5월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별관 앞에서 한달 동안 공연을 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오월 광장을 잠시 떠나 무관중으로 공연을 진행, 공연실황을 유튜브 채널 ‘오월의 노래’에 공개해 전국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공연은 코로나19로 광주를 방문하기 어려운 전국의 시민들을 위해 마련됐으며 이번 온라인 공연을 통해 광주의 오월을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오월의 노래’는 지난 4월 27일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첫 녹화를 시작했으며 영상은 오는 30일까지 매일 오후 5시 18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오월 항쟁기간 동안에는 하루 두 팀의 공연이 업로드 될 예정이다.

올해 무대에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총 40팀이 오르며 올해는 통일조국과 민족을 노래하는 ‘우리나라’, 평화와 통일을 노래하는 ‘희망새’ 등이 함께한다.

이밖에 연영석·지민주·박문옥·류의남·김가영·이정열·김현성·손현숙·손병휘·문진오·박성환·이지상·김영태 등이 출연하며 시노래 프로젝트 블루문, 희망새, 소리타래, 듀오꽃향, 광주흥사단합창단, (사)내벗소리민족예술단, 구름비나무, 광주노동자노래패연합 등도 무대에 오른다. 또 오월 광주의 아픔과 시대의 아픔을 보듬으며 오월정신을 전해주는 ‘오월어머니’와 세월호를 기리는 광주 노래모임 ‘세세세’가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10일까지 진행된 공연 영상 50여개가 업로드 돼있으며 지금까지 박종화를 시작으로 강형원·이씬·주하주·이진우 등을 비롯해 등걸, 흥, 프롤로그, 인디언수니, 국도1호선 등이 무대를 꾸몄다.

박종화는 첫날 무대에 올라 ‘지리산’, ‘학살’, ‘저 창살에 햇살이’를 불렀고 강형원은 ‘영산강’, ‘불행아’, ‘귀뚜라미’, ‘부치지 않은 편지’ 등으로 관객과 만났다. 또 주하주 ‘남광주에 나는 가리’, 이진우 ‘저 먼곳에 날들’, ‘언능 오니라’, 흥 ‘아침이슬’, ‘이땅의 주인은 우리’ 등의 영상도 만날 수 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