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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등교수업 일주일 또 연기

전국 초·중·고, 등교 수업 일주일 연기…20일 고 3부터

 

코 앞까지 다가왔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일주일 더 미뤄졌다.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이어지면서 방역시계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갈 위기에 처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고3을 제외한 모든 학교·학년별 등교 또한 일주일씩 미뤄지며, 고3 등교 후 이튿날 치르기로 했던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순연된다.

교육부는 11일 고3 등교수업 시작일을 기존 13일에서 20일로 일주일 연기하고 그 외 학년 등교수업 일정도 일주일씩 순연한다고 밝혔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0일에서 27일로, 고1·중2·초3-4는 27일에서 내달 3일, 중1·초5-6은 내달 1일에서 같은 달 8일로 등교일이 변경됐다. 14일로 예정돼 사실상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격인 전국연합학력평가도 등교 이후로 미뤄졌으며, 주관 교육청인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과 시험날짜를 논의중이다. 최근 확정한 대입일정은 이달 말까지 등교수업이 시작된다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돼 기존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4일 사회적거리두기 동참으로 어렵게 등교수업을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일대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재확산되고 있다"며 "감염병 통제가능성 우려가 크다. 확진자와 관련된 이들이 전국적으로 퍼져있고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이번 등교일 순연은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원인이 됐다. 이날 기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총 86명으로 이태원 클럽에 방문해 확진된 경우가 63명, 가족, 지인, 동료 등 2차 접촉자에게 발생한 경우가 23명이다. 확진자도 지속 급증하면서 감염우려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까지 클럽 방문자 5517명 중 역학 조사는 44%(2456명) 수준에 머물러, 교육·방역당국은 앞으로 지역적 파급력이 광범위할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 감염병 확산세가 줄어드는 것이 등교 수업의 조건인데, 교육당국은 현재로선 확산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탓에 최소 2주 경과가 필요다고 보고 등교수업일을 20일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 유흥업소를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겹치는 학교 구성원은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방문·접촉 사실을 숨기고, 진단 검사를 받지 않는 등 방역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관계 기관과 협의하여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도 등교개학 순연에 따라 학교 방역 체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시교육청에서 모든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교육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안전한 환경 속에서 학교 교육이 내실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kimdw334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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