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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문화전당, 브랜드 구축 사업 본격화

국제 협업 ‘아시아의 달’ 10월 무대에
전당 야외 경관 ‘빛의 정원’ 조성 박차
옛 전남도청 16일~7월 15일까지 개방
아시아 평화 주제 전시·영화주간 운영

 

지난 6일 재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성장과 문화발전소로 재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특히 오는 11월 개관 5주년을 맞아 문화전당은 브랜드 구축 사업에 적극 나선다. 국제협업 공연 ‘아시아의 달’을 오는 10월 30~31일 이틀 동안 무대에 올리는 등 창·제작 선순환 시스템을 강화한다. 또한 야간문화콘텐츠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창제작을 매개로 전당 야외 경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ACC는 온라인 예술 활동이 코로나 19 이후에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시민을 만나는 방법을 모색했다. ACC가 운영하는 미디어 월과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인문·예술·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를 활성화했다.

무엇보다 ACC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옛 전남도청(민주평화교류원)을 오는 16일부터 2개월 간 개방하고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나는 광주에 없었다’(18일까지), ‘시간을 칠하는 사람’(27일~31일) 등 ACC를 대표하는 공연물들이 무대에 올려진다.

전시도 잇따라 열린다. 오는 15일부터 아시아 평화를 주제로 한 융복합 전시 ‘연대의 홀씨’를 개최한다. 현대미술과 아카이브, 디자인, 출판, 시민참여 행사 등으로 구성된 전시엔 13개국 25명 작가가 참여했다. 앞서 지난 8일부터 관객 반응형 미디어아트 특별전 ‘광장: Beyond The Movement’가 열리고 있다.
 
또한 한국영상자료원 등과 함께 ‘5·18 영화주간’을 15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5·18민주화운동을 기록한 영상자료와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제작한 20여 작품이 스크린에 걸린다.

ACC가 하반기 브랜드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국제 공동 ‘아시아의 달’ 창·제작이다.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아시아문학상 수상작 ‘전쟁의 슬픔’을 모티브로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아시아 문학이 동서양의 연극, 무대예술과 만나 실험적인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베트남 전쟁과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성 연구뿐 아니라 ACC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ACC를 야간관광 명소화하고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브랜드 제고를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디어파사드 창·제작 5건, 미디어아트 커미션 작품 4건, 경관조명 개선 3건 등 총 12건의 전시와 야간경관 개선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문화전당 건물과 5·18민주광장 주변을 ‘빛의 정원’으로 특화해 오는 8월부터는 새로운 관점의 미디어아트를 경험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ACC 5번 문 출입구에 선보일 바닥형 미디어파사드 ‘사계’는 전당 주변의 나무와 꽃을 소재로, 시민들에게 거시적·미시적 아름다움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 가운데 지름 12m의 달을 예술극장 위 대나무 숲에 띄우고 시민 공모로 수집한 평화 메시지를 영상으로 투사할 계획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젠 르윈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조형 작품 ‘빛의 연못’도 설치된다. 밟으면 아름답게 변하는 빛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편의시설 활성화를 위한 작업도 본격화했다. 가상현실(VR) 게임장과 서점, 카페 등 문화산업 시설을 유치하고 남도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식음시설 등이 집적된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한다. 이들 시설은 공모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을 거쳐 7월부터 단계적으로 운영된다.

문화상품점 운영도 개선한다. 방문자센터에 문화상품점을 개설하고, 지역문화상품을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역문화상품 발굴 공모도 13일 시작한다. ACC문화상품을 온라인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ACC Culture Shop-스토어팜’ 구축 작업도 병행한다.

어린이문화원과 문화정보원 공간도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한다. 어린이문화원내 어린이체험관 3개 영역 중 636㎡ 규모의 ‘지식과 문명’구역을 체험 전시로 바꾸고 8169㎡에 달하는 문화정보원 라이브러리파크 공간은 다층적 공간으로 배치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