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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일자리가 없다… 경인지역 실업 21년來 최악

 

코로나19 쇼크 '고용 절벽' 직면
道 4월 취업자수 작년比 7만명↓
일시휴직자 32만명… 279% 늘어
운수·통신등 '도미노 위기' 우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축으로 지난달 경기·인천에서만 10만명 넘게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 199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고용충격이 코로나19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서비스업뿐 아니라 제조·건설업에도 번져 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고용 절벽'에 직면했다.

13일 경인지방통계청에 따르면 4월 경기도의 취업자 수는 685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3만4천명보다 무려 7만2천명 감소했다.

4월 기준에 월별로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3만6천명) 이후 처음이다. 하락 폭은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인천시는 취업자 수가 158만3천명에서 154만6천명으로 3만7천명 줄었다.

인천시도 하락 폭은 역대 최대다. 전년보다 감소했던 해는 2015년(-4천명), 2005년(-1만5천명), 2003년(-8천명)뿐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 이후 매월 취업자 수가 하락하고 있다. 인천시는 2월과 4월에 직전 달보다는 나아졌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정은 경기도와 비슷하다. → 표 참조
 


게다가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직무를 중단한 일시휴직자의 경우 경기도는 32만8천명, 인천시는 7만8천명으로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4만1천명(279.9%), 4만7천명(149.5%) 증가했다.

일시휴직자는 일반적으로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취업자로 복귀하지만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실업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가 진정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고 정부와 지자체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고용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최근 클럽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우려로 바뀌어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업계는 최악의 고용 한파가 재차 불어닥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여기에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고용 침체가 제조와 건설업에 이어 전기, 운수, 통신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퍼질 것으로 우려돼 도미노 고용 위기도 간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근접한 수준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쇼크 상황"이라며 "확실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반복될 수밖에 없고 올해 말까지 취업자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