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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에 ‘습한 계절’

한국경쟁 대상은 ‘갈매기’·‘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
국제경쟁 부문 수상한 외국 감독들, 영상으로 소감 전해와
다큐멘터리상에 코리안시네마 박문칠 감독 작품‘보드랍게’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가오 밍 감독의 ‘습한 계절’이 선정됐다.

또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은 한병아 감독의 애니메이션 ‘우주의 끝’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1일 오후 6시 CGV전주고사 1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넷팩상·다큐멘터리상 등 5개 부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국제경쟁 심사위원들은 총평을 통해 “올해 국제경쟁 부문에 모인 8편의 작품은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지 않은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인간의 고통, 전통적인 가족의 해체와 사회적 억압 등을 다루며 각각 새로운 관점과 혁신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며 “그 가운데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에 부합하면서도 감독이 다루는 주제를 집요하게 파고 들어간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작품상은 클리리사 나바스 감독의 ‘천 명 중의 단 한 사람’이 수상했다. 이어 심사위원들은 아담(감독 마리암 투자니)을 특별 언급작으로 소개했다.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상은 ‘그해 우리가 발견한 것(감독 루이스 로페스 카라스코)’에게 돌아갔다.

국제경쟁 부문의 감독들은 외국에서 수상 소식을 미리 접하고 소감을 담은 영상을 보내왔다.

올해 125편이 출품해 11편이 본선에 오른 한국경쟁에서는 김미조 감독의 ‘갈매기’와 신동민 감독의 ’바람아 안개를 걷어가다오‘가 공동으로 대상(웨이브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동민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제 첫 영화제이자 첫 수상작을 안겨줘 의미가 크다. 여러분의 안개도 바람이 다 걷어가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미조 감독은 “저예산 영화지만 저를 믿고 함께 참여해주신 배우와 스탭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영화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독립영화계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한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은 ‘빛과 철’ 염혜란 배우, ‘파견;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오정세 배우에게 돌아갔다. 또 CGV아트하우스상에는 한국경쟁작인 임승현 감독의 영화 ‘홈리스’가 선정됐다.

한국경쟁 심사위원들은 “올해 한국경쟁 작품들에는 암울한 시대 속 개인의 주체적인 선택에 초점을 맞춘 경향성이 짙었다”며 “특히 기존에 여자 배우들에게 주어지던 인물의 한계를 뛰어넘는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여성 서사 영화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총평했다.

총 1040편의 역대 최다 출품작 가운데 25편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인 한국단편경쟁에서는 한병아 감독의 애니메이션 ‘우주의 끝’이 대상(웨이브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뒤로 걷기(감독 방성준)’가, 심사위원특별상은 ‘각자의 입장(감독 강정인)’, ‘유통기한(감독 유준민)’이 받았다. 조민재·이나연 감독이 공동연출한 ‘실’은 특별 언급됐다.

한국경쟁과 코리안시네마 부문 상영작 중에 선정하는 ‘다큐멘터리상’은 박문칠 감독의 ‘보드랍게’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로 힘겨운 삶을 살았던 인물 ‘김순악’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비경쟁 부문 아시아영화가 대상인 ‘넷팩상’은 ‘양치기 여성과 일곱 노래(감독 푸시펜드라 싱)’가 받았다.

국제경쟁부문 대상 시상자로 나선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전주 영화의 거리 주변 구도심을 중심으로 인디컬처의 메카가 조성돼야 한다”며 “영화 표현의 해방구가 됐던 도시 전주에 독립영화의집이 생겨 영화인들을 위한 편안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