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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보물됐다

17세기 불교조각의 대가 현진스님 작품…문화재청, 보물 지정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조선 17세기 불교조각의 대가 현진스님의 작품인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보물 제2066호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높이가 2.8m에 이르는 대형 불상인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607년(선조40) 조각승 현진의 주도로 제작됐다.

현진은 17세기 가장 비중있게 활동한 조각승으로 평가받는다.

1622년 광해군비 유씨가 발원한 자수사와 인수사의 11존(尊) 불상 제작을 지휘했으며 왕실과 전국을 무대로 활동을 펼쳤다.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현진 스님이 제작한 불상조각 중 연대가 가장 앞서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불상의 대좌 밑 묵서(墨書·먹으로 쓴 글)에 따르면, 이 불상은 왕실의 선조들인 선왕과 선후의 명복을 빌고 성불을 기원하기 위해 제작됐다.

1607년이라는 제작시기로 보아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등 전쟁이 끝나고, 1610년 전후로 진행된 불교 복구 과정 중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대한 규모와 긴 허리, 원만한 얼굴과 당당한 어깨, 굴곡에 따라 처리된 옷 주름 등은 17세기 불교 조각의 새로운 경향과 맞물려 있다. 무엇보다 입체미를 강조하기 위해 나무로 형체를 만든 후 진흙을 이용한 소조기법을 활용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백양사 불상 역시 주된 재질은 목조지만 진흙으로 보강한 사실이 과학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한편 문화재청은 현진스님의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외에도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을 보물 제2067호로 지정했다.

또한 국보 제168호 ‘백자 동화매국문 병’은 출토지나 유래가 우리나라와 연관성이 불분명한 점을 들어 국보에서 해제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