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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불화 ‘치성광여래도’ 영국서 돌아왔다

 

 

6·25 때 해외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송광사 불화 ‘치성광여래도’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종단과 송광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협력으로 송광사 ‘치성광여래도<사진>’를 영국에서 환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불화가 한국으로 들어온 것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달 국외 경매시장에서 출품된 한국 문화재를 모니터하다 ‘치성광여래도’를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조계종 종단과 정보를 공유했으며, 종단의 통보를 받은 송광사는 환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송광사 성보박물관 김태형 학예사는 “지난달 28일 영국 경매시장에 나온 불화를 소장자와 협의를 거쳐 환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화의 화풍을 감안하면 송광사 산내암자인 청진암에 봉안됐던 불화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치성광여래도’ 제작 시기는 1898년으로 추정된다. 비단 바탕에 채색 작품(141×102cm)으로 중앙에 치성광여래가 있고 좌우에 해와 달을 상징하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합장을 하고 있다. 수화승 향호묘영이 차화승 용선천희와 제작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들은 19세기 후반 전라도에서 활동을 펼쳤으며 송광사와 선암사의 불화를 제작했다.

이날 조계종에서 환수 고불식을 치른 불화는 27일께 송광사 성보박물관에 봉안될 예정이다. 송광사는 코로나19 여파가 진정되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