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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코로나 재확산에 지역 경제계 잔뜩 긴장

업계 재택근무·비대면 확대 고민…소상공인·자영업 '장사 포기' 푸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역 경제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재차 고민하고, 역대 최장 장마에 매출 타격을 입었던 자영업·소상공인은 감염병 재확산 우려에 한숨만 쉬고 있다. 상반기 경영 타격을 입고 하반기 반전을 노렸던 유통업계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에 울상 짓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97명 추가됐다. 지난 14일부터 매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엿새 간 확진자는 총 1288명을 기록했다.

지역 산업계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지역 내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사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방역 수준을 강화하며 대비하고 있다. 기업들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감염 우려 지역 방문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대전산업단지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에게 서울 또는 수도권을 다녀왔는지 묻고 있다"며 "혹시 사내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를 감안한 선제 대응 차원"이라고 에둘러 말했지만 불안감을 숨기진 못했다.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을 염두에 두고 재택근무와 비대면 업무로의 재전환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매출 타격을 입은 유통업계는 감염병 재확산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으로 번지고 방역 수준이 강화되면 소비심리가 다시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 최장 장마로 '여름 마케팅 특수'가 빗겨나간 점도 향후 매출 반등세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전년 대비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하반기마저 영업에 차질이 빚어지면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며 "이미 서울과 수도권 일부 유통시설은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임시 휴점에 들어가는 등 대전도 마냥 예외일 순 없다"고 걱정했다.

불안한 내수경기에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코로나 재확산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앞서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벌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못 본데다 역대급 장마를 넘어서자마자 '코로나 리스크'에 갇힌 형국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내놓은 '7월 전통시장·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BSI)'에서 전통시장 BSI는 55.7로 6월 대비 23.5포인트 떨어졌다. 소상공인 BSI는 68.1로 전달(82.6)보다 14.5포인트 하락했다.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졌고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체감 경기를 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순까지 내린 장맛비에 울상 짓던 소상공인들은 '장마 끝나고 손님을 기다렸는데 이번엔 코로나가 닥쳤다'는 반응이 다수다. 올해 장사는 사실상 포기라고 푸념한 서구 갈마동의 한 자영업자는 "장마가 끝난 후 광복절 연휴를 시작으로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강화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또다시 '코로나 보릿고개'를 겪게 됐다"고 토로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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