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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기술력으로 코로나 파고 넘는다…지역 기업들 눈길

차별화된 기술개발 경쟁력 확보…특화 기술로 상종가 기업도 눈에 띄어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전 산업계가 침체일로를 걷는 가운데, 기술 개발을 통해 불황의 파고를 정면 돌파하는 대전 지역의 향토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과감한 연구개발(R&D)로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뉴트로(new-tro·새로운 복고)' 열풍과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 호재를 맞은 업체들도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국내 밸브 제조업계 1위인 삼진정밀은 신성장동력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매년 많은 비용을 들여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부 지정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조달청이 지정하는 '2020년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뽑혀 공공시장 진입을 지원받게 된 것. 삼진정밀이 개발한 '자기진단형 실시간 누설 모니터링 밸브'는 최대 사용압력 25.5MPa(260kg/cm^2)의 고압, -196℃ 초저온 등 극한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한 높은 내구성 구조를 갖고 있다.

광섬유를 활용해 온도와 압력을 측정, 밸브의 상태와 누설 위치, 누설량까지 정확하게 파악 할 수 있다는 게 삼진정밀 측의 설명이다. 삼진정밀은 종류별 밸브 유형과 고장을 막는 방법 등 유용한 정보가 담긴 전문 서적을 업계 최초로 만들어 무료 배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역 향토기업인 성광유니텍도 뛰어난 기술력 확보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성광유니텍은 전통적인 일반창호에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스마트 방범안전창인 '윈가드'를 개발한 이후 한국표준연구원의 폴리머 압저항 센서를 적용한 '윈가드3'를 연달아 개발하는 등 기술혁신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2공장을 가동해 성수기에 늘어나는 주문량에 대응하며 수출 시장을 개척하며 해외에서 IoT 센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들과 달리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국가와 수출과 제휴 상담을 진행 중이다. 중국·독일·호주 등과는 원천기술을 교류하고 있다.

감염병 진단키트, 분자진단 기술 등을 보유한 바이오기업들의 선전 역시 눈부시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수젠텍은 코로나19 확산 위기 속 러시아, 브라질, 스페인 등과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맺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솔젠트, 진시스템 등 지역에 뿌리를 둔 바이오 관련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 속 해외 사용승인 등에 성공하면서 장외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복고열풍이 옛 먹거리에 대한 향수로 번져 업체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유년시절을 떠올리는 '문방구 과자'가 복고열풍을 등에 업고 인기몰이 중이다. 대전 동구에서 '쫀드기'를 생산·판매하는 놀부명과 관계자는 "복고열풍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덕구 대화동의 한 제과 업체가 생산하는 옛날 과자는 중·장년층에겐 옛 추억을, 젊은 세대에겐 신선함을 안기며 전 연령대를 사로잡고 있다. 온라인 판매가 이뤄져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자들의 비대면(언택트) 소비 경향을 충족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예외일 순 없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기업들이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향후 기업 경영 위기 관리 방안의 기초를 놓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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