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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 코로나 확산세 지속…3단계 격상될까

확진자 이틀 연속 두자리 수
감염원 지역 곳곳으로 번져
조용한 전파 불안감도 확산

 

광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 수를 기록하면서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감염원도 재래시장에 이어 사우나 등 지역 내 곳곳으로 침투하는 모양새다. 광주시는 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에 준하는 현 2.5단계를 유지할 지, 3단계로 상향 조정할 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주 443∼452번까지 확진자 10명이 추가됐다. 성림침례교회 1명, 석정사우나(여탕) 2명, 말바우시장 내 밥집 3명, 동광주 탁구 클럽 2명, 천안 171번 접촉자 1명, 감염원 미파악자 1명 등이다. 이들 중 4명은 자가격리 해제 전 확진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6명은 그동안 일상생활을 유지해온 탓에 추가 접촉에 따른 신규 확진자 발생 등이 우려된다. 특히, 누적 확진자 452명 중 절반이 넘는 230명이 무증상 감염자인데다, 감염원 조차 알 수 없는 확진자도 26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미 지역 내 ‘조용한 전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3차 유행’ 후 발생한 집단 감염원도 10곳이 넘는다. 지난 2월 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신천지, 6월 27일 이후 방문 판매 등에서 촉발된 확산시기를 지나 8월 12일 이후 시작된 지역 내 ‘3차 유행’은 감염속도나 규모 면에서 기존 1, 2차 유행을 압도할 정도로 위협적이다. 광주 누적 확진자 중 지난달 12일 이후 절반이 넘는 236명이 발생했다.
 

이 기간동안 상무지구 유흥주점(23명), 8·15 광화문 집회(22명), 성림침례교회(59명), 동광주 탁구클럽(17명), 시장 밥집(19명) 등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왔다. 또 학습지 회사, 청소 용역, 병원, 기원, 방문판매 관련 가게, 사우나 등에서도 집단 감염이 이어졌다.

광주시는 이처럼 감염원이 다양해지고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의 비협조로 노력 대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졌음에도 확진자 감소는커녕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중 이동 동선을 거짓으로 말하고 확진 검사를 거부하는가 하면, 증상이 있는데도 다중시설을 이용하는 등 이웃과 가족을 배려하지 않는 사례도 빈번하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사회에선 위기 때마다 나눔과 연대정신으로 똘똘 뭉쳐 어려움을 극복했던 ‘광주 공동체 정신’의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위험지역을 방문했거나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다 수많은 접촉자를 만들고 지역감염을 확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일상생활이 사실상 중단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