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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언택트 시대…공연예술계도 온라인 유료 공연 시동

‘광염소나타’ 18~26일 한국·홍콩·일본
LG아트센터 英 무용단 ‘내면으로부터’
국립극단, 25~26일 신작 ‘불꽃놀이’
10월 3~4일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되는 등 언택트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탄소년단, 슈퍼엠 등 K팝 아이돌 중심으로 이뤄진 유료 온라인 콘서트가 화제가 됐다.

지난 6월 75만6600여명의 시청자를 모은 방탄소년단의 ‘방방콘 더 라이브’는 유료 팬클럽 가입자 기준 2만9000원으로 계산하면 매출이 220억원가량이다. 지난 4월 SM은 온라인 전용 콘서트 시리즈인 ‘비욘드 라이브’를 론칭했다. 슈퍼엠의 비욘드 콘서트는 12만명을 유치, 약 40억원(관람료 3만3000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렇게 유료 온라인 콘서트가 성공하면서 공연계에도 본격적으로 ‘유료 온라인 공연’ 바람이 불고 있다. 대중 콘서트와 관객 동원 등 규모 면에서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최근 유튜브, 네이버 TV와 V라이브 이외에도 인터파크, 민간 뮤지컬 제작사 등도 새로운 중계 플랫폼을 준비하는 등 온라인 상영 여건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공연예술계도 온라인 유료 공연에 눈을 돌리며 가능성을 타진중이다.

인기 뮤지컬 ‘모차르트’가 유료 상영을 시작하며 국립극단도 처음으로 온라인 유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핫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LG아트센터는 영국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연을 준비중이다.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국내 스타트업 스테이지랩스가 개발한 플랫폼 ‘프레젠티드라이브’를 통해 18~26일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일본 등 국내외 관객들과 소통한다.
 

2017년 초연한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작가 김동인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화려한 데뷔로 후속작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는 작곡가 J와 주변 인물 등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슈퍼주니어의 려욱, 펜타곤의 후이 등이 출연하며, 프로그램북을 증정하는 1회 관람권 가격은 4만4000원이다.

 

 

LG아트센터는 영국 현대무용단 램버트의 신작 ‘내면으로부터(Draw From Within)’를 오는 24일 오후 8시 램버트 홈페이지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램버트가 전 세계 공연장 9곳과 국제적 파트너십을 맺고 선보이는 공연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비스한다. 생중계가 끝나면 영상 다시보기를 할 수 없다.

무용수들은 런던 사우스뱅크에 위치한 6층 짜리 ‘램버트 스튜디오 빌딩’ 전체를 오가며 춤을 추고, 이 모습을 카메라 5대로 촬영한다. 안무와 영상 연출은 벨기에 안무가 겸 영화감독 빔 반데키부스가 맡는다. 관람료는 1만5000원.

국립극단도 오는 25일 ‘온라인 극장’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작 ‘불꽃놀이’(25~26일)를 유료로 공개한다. 신작을 온라인에서 개막하는 것은 국립극단 70년 역사상 최초다.
 

 

‘불꽃놀이’는 국립극단의 ‘우리 연극 원형의 재발견 3. 하지맞이 놀굿풀굿’ 프로젝트의 하나다. 이자람의 ‘사천가’, ‘억척가’ 등 현대 연극과 전통연희를 접목하는 작업으로 정평이 난 남인우가 연출을 맡았다.

온라인 관람권은 2500원이며, 17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난 11일부터 미리보기 영상, 창작진 인터뷰 등을 국립극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중이며, 공연 관람 전날 예매자에게 상영 링크를 제공한다. 또 마이크를 쓰지 않는 연극 장르의 고유 특성을 고려해 영상 송출 시 대사 전달도를 높이기 위한 자막 옵션을 제공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도 유료 온라인 상영을 시작한다. 추석 연휴인 10월 3일 오후 7시, 4일 오후 2시 ‘모차르트!’ 10주년 공연 실황을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에서 선보인다. 촬영은 지난달 4~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됐으며,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총 9대의 풀HD 카메라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박강현이, 4일 공연에는 배우 김준수가 출연한다.

현재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모차르트!’ 실황 영상 스트리밍과 48시간 VOD관람권, MD 상품 등을 포함한 결합 상품 판매가 진행중이다. 관람권은 3만3000원이며, 결합상품권은 3만9000~4만7000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단체인 서울예술단은 오는 28~29일 네이버 TV를 통해 ‘잃어버린 얼굴 1895’를 상영한다. 이 작품은 명성황후시해사건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갈등과 정치적 세력 다툼을 그렸다. 차지연·김용한·최정수·신상언 등이 출연한다. 가격은 2만 원이며, 스트리밍이 종료된 후에도 3시간 동안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10월에는 ‘신과함께-저승편’을 유료(1만5000원)로 선보이며, 다른 대표 레퍼토리 공연 4편도 순차적으로 유료 상영할 계획이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