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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광주시·軍, 군공항 이전 작업 본격화

“더이상 늦출 수 없어“ … 후보지 해남·무안·고흥 3곳 압축
시·도지사 회동 앞두고 설명자료 배부 …“성급했다” 지적도

 

광주시와 국방부가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활동을 재개했다. 다만 시기적으로 좀 성급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만간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만나 군 공항 이전과 행정통합 등 광주·전남 주요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7일 “국방부와 함께 제작한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 설명 자료를 전남 22개 시·군 지자체에 배부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 말 무안, 해남, 영암, 신안 등 일부 시·군에 자료를 보내려다가 해당 지역의 반대로 배부하지 못했다.
 

시는 3주 정도 모든 시·군에서 설명 자료를 검토하도록 한 뒤 관심을 보이는 지역에서는 현장 설명회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상황에선 관심 지자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군 공항 이전 적합지로 거론된 전남의 모든 자치단체에선 지역민과 함께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자료 배포 시점에 대해서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남도측에서 광주시장과의 만남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양 시·도의 가장 민감한 문제인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미리 꺼내 들어 전남도를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군공항 이전 설명회의 경우 각 시·군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이날 광주시가 배포한 설명자료는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는 군 공항 이전 사업 추진 배경, 지원 제도와 절차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두 번째 장에서는 광주 군 공항 이전 추진 경과, 지역 파급 효과 등을 담았다.

국방부는 2016년 8월 광주시의 이전 건의 타당성을 평가해 적정하다고 통보했으며 전남 후보지 조사 용역, 군사 작전 적합성 검토를 거쳐 3곳을 도출했다. 자료에는 구체적 지역명이 표기되지 않았으나, 무안, 해남, 고흥으로 추정된다.

마지막 장은 신공항 건설과 지원 방안 등을 소개했다. 신공항은 소음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둬 입지 적합성 검토 단계에서 인구밀도가 낮고 소음피해가 적은 지역을 우선 선정한다. 설계 단계에서는 지역 의견을 수렴해 활주로 위치와 방향을 조정하며 시공 단계에서는 신공항 규모를 현재 군 공항보다 1.9배 확대하고, 소음 완충 지역 110만평을 확보한다.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는 최소 4500억원을 보장하고 기존 부지 가치, 이전 사업비 등에 따라 증액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지원사업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생활기반 시설 설치, 복지시설 확충, 소득 증대 사업, 지역 개발 등 형태로 이뤄진다.

배복환 광주시 군 공항 이전추진본부장 직무대리는 “그동안 군 공항 이전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돼 국방부가 균형적인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며 “검토 지역으로 도출된 3곳은 물론 다른 시·군에서도 요청이 있으면 설명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