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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글로 삶 품었던 따뜻한 사람에게

'박유석 문학50년사·문학연구' 출간

 

 


 
문학인생 발자취 한데 모아
사진·책·작품 등 2권 엮어
동료·가족의 애틋함 묻어나


2018년 타계한 박유석 강원펜문학 명예회장을 기리는 '박유석 문학 50년사'와 '박유석 문학 연구'가 출간됐다. 고(故) 박유석 회장의 문학인생을 두 편으로 엮은 책은 크게 '작가론'과 '작품론'으로 구분된다. 강원도 문학의 저변을 확대해 온 그를 위해 2018년 2월 고향 홍천 땅으로 들어가기까지의 발자취를 오롯이 담아 눈길을 끈다.

이갑창 강원펜문학 회장이 풀어낸 '박유석 문학 50년사'는 생전 박 회장이 남겨둔 인사에 이어 아들 박광희씨가 발간에 힘써준 여러 지인에게 감사를 표하며 시작된다. 오랜 시간 곁에 있었던 박 회장이 문인들과 함께 걸어온 길을 사진으로 남긴 책은 등단 및 수상작, 유고시집까지 한곳에 모아 의미를 더했다. 그의 긴 역사를 축하하는 동료들과 후배문인들, 그리고 영원한 회장님을 떠나보내는 이들의 절절한 마음도 한데 뭉쳐 독자들의 곁으로 날아든다.

남진원 강원시조시인협회장이 들여다본 '박유석 문학 연구'는 소탈하고 진솔했던 박 회장의 삶으로부터 물꼬를 튼다. 남 회장은 굵은 감정선 사이 행간마다 스며들도록 남겨뒀던 정(情)을 한 줄씩 짚어 가며 박 회장의 세계를 해석해 나간다. '글'이라는 수단을 통해 꿈꿨던 세계, 그리고 말하고 싶었던 의도들이 세상에 남겨진 작품 속에 숨어 있다가 이제서야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아들 박광희씨는 발간사를 통해 “방대한 자료를 3년에 걸쳐 고생해주신 덕분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책”이라며 “자칫 잊힐 뻔한 아버지의 흔적을 다시 뵙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끊임없이 담금질하셨던 '우리 아버지'를 위한 책을 아버님 영전에 바친다”고 덧붙였다. 도서출판 태원 刊. 1권 677쪽. 2권 334쪽. 비매품.

김수빈기자 forest@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