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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아시아문화국제사진공모전] 민주, 인권, 평화…

억압없는 대동의 세상을 희망한다
29일까지 ACC 복합 5관
4개 섹션…온라인 전시도
15일 포토저널리즘 포럼

 

세계민주주의사에 헌정된 광주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저항과 나눔의 정신을 보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아시아의 분쟁과 갈등이 종식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사진공모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아시아문화국제사진공모전’이 오는 2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5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사)아시아문화가 주최·주관하는 공모전으로 올해 5·18 민주화운동의 40주년을 맞아 민주·인권·평화를 주제로 기획됐다. 지난 10월부터 약 한달 간 아시아 전역 사진작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작품 공모에는 총 717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각각의 작품에는 20세기 제국주의와 냉전을 겪은 아시아의 민중들의 고통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맞서 싸웠던 지난한 기록과 의미가 담겨 있다. 아시아 민중들이 쟁취했던 민주·인권·평화는 이후 광주 5·18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등으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공모전에 입상한 75명 작가 작품 181점을 비롯해 1980년대 독재정권에 저항하기 위해 거리와 광장에서 일어섰던 이들을 담은 광주일보 보도사진 ‘광장의 사진들’ 기획전도 마련됐다. 아울러 혐오와 차별의 시대에도 카메라 힘을 믿는 젊은 작가 이세현, 지종익 초대전 ‘사진은 힘이 세다’, 국내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6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 포토저널리즘 포럼 작가’ 초대전도 볼 수 있다.
 

이번 공모전 대상은 조진섭 작가의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차지했다. 지난 2017년 미얀마군에 쫓겨 방글라데시로 피신하고 있는 로힝야 난민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아기를 안고, 짐을 들고 바닷가 비탈길을 아슬아슬 걷는 난민들의 참담한 모습이 생생하다.

특별상은 지성욱 작가의 ‘동자승의 미소’, 조현민의 ‘갈망’, 주용성의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 정춘산의 ‘FREEDON IS NOT FREE’, 이규철의 ‘나, 죄 어수다’ 등이 수상했다. 이밖에 우수상은 정승혁의 ‘깊은 어둠속의 세월호’ 등 10작품이 차지했다.

‘광장의 사진들’ 전에서는 본사 아카이브 사진들을 민주·인권·평화라는 주제에 맞게 재구성했다. 1980년 이후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일어선 사람들과 그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던 사진기자의 정신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깊은 울림을 준다. 전시에서는 5·18부터 촛불혁명까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힘이 세다’ 섹션에서는 KBS 지종익 기자와 이세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종익 기자는 도시의 이면과 현대인의 특성을 기록한 ‘Urbanite’시리즈를 통해 고독과 소외를 전하며, 이세현 작가는 광주시 동구 대인동 옛 성매매 업소였던 영빈관의 폐허 공간 속에 남겨진 삶의 흔적들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섹션은 바로 ‘국제 포토저널리즘 포럼 작가’ 초대전. 아트컴퍼니 모이모 서지안 대표가 기획했으며 국내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6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의 성남훈·이상엽·강제욱 작가와 태국의 비나이 디타존, 홍콩 로렐 촐, 필리핀 한나 모랄레스 작가가 참여했다. 세계난민들, 세월호, 홍콩 민주화시위, 태국의 민주화 운동 등을 기록한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서 대표는 이들 작가와 함께 포토저널리즘과 각국 저널리즘을 주제로 하는 포럼도 준비했다. 포럼은 오는 15일 오후 3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서 대표는 “광주항쟁과 국내외 항거, 자연재해 현장, 난민들의 눈물을 다룬 작품들은 여전이 오늘에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오늘날 포토저널리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주 일요일은 휴관하며 유튜브에서도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