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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움직임에 쌀 등 생필품 사재기 조짐

외출 불가 등 시민 불안감 고조…인터넷 쇼핑몰도 매진 행렬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시민들이 식재료 등 생필품을 사재기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닷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외출 등의 행동이 제한된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가 거리두기 3단계에서 집합금지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도 불안의 한 요인이다.

20일 대전지역 대형마트 등에는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쌀을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것은 물론, 정육과 야채 등 신선 코너, 라면 진열대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모습이었다.

한 마트에는 20㎏들이 쌀 한포대가 평소보다 절반만이 진열돼 있기도 했다. 또 휴지, 물티슈와 같은 기본 생활 용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밖에도 외출제한시 필요한 의약품 등을 구매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한 대형마트는 이 같은 수요에 전국 매출이 전주 대비 13% 가량 오르기도 했다.

시민 김모(38)씨는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가 발표된 후에는 늦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족들과 마트를 찾았다"며 "어차피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물품들이기 때문에 미리 사놓는다는 생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지역 한 마트 직원은 "주말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며 "생필품 위주로 구매하는 경우가 가장 빈번하다"고 귀띔했다.

동네에 위치한 소형마트들도 손님이 몰리기는 마찬가지다. 인근 주민들이 평소보다 많은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 마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인터넷 쇼핑이 강세를 보이며 새벽 배송이 가능한 일부 쇼핑몰에서는 주말동안 대부분의 품목이 품절사태를 이어간 점도 사재기 조짐이 나타난 한 요인으로 꼽힌다. 비대면으로 생필품을 구매하려던 시민들과 주말 이전 구매하려던 수요와 규합하며 현실에서 구매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시민 조모(30)씨는 "주말에 먹을 식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쇼핑몰에 접속했더니 어지간한 물품은 모두 품절이었다"며 "사재기가 되고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마트를 찾아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와 같은 시민들의 불안을 종식시키기 위해 소·대형마트의 생필품 판매를 허용할 방침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입장 인원 제한 등의 제약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임용우 기자  wine@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