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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2020 문화계 결산 <2> 공연, 5·18 40주년 기념 무대…온라인 생중계로 관객과 소통

베토벤 탄생 250주년 연주 다채
서울·부산 극단 협업 5·18 연극
시립예술단, 코로나 극복 콘서트
‘개관 85주년’ 광주극장 영화제

 

올해 코로나 19로 공연장 문은 닫혔지만 공연은 계속됐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유·스퀘어 문화관 등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관객과 만났으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도 곳곳에서 열렸다.

 

 

특히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의 곡이 연주됐으며, 피아니스트 조성진, 백건우 등 클래식 스타들과 가수 선우정아, 국악인 이자람 등도 만날 수 있었다.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성현출·이하 문예회관)은 지난 3월, 유튜브 채널 ‘GAC 나오는 TV’를 개설하고 영상을 업로드 하면서 공연을 이어갔다. 기획공연을 비롯해 광주시립예술단의 정기공연, 광주국악상설공연 등을 꾸준히 선보여 관객과 소통했으며, 오프라인 공연의 끈도 놓지 않았다.
 

기획공연 무대에는 피아노 연주자 윤한, 작곡가 정재형, 뮤지컬 배우 카이, 바리톤 이응광 등이 올라 다양한 곡을 들려줬다. 또, 소리꾼 이자람은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판소리로 재창작한 공연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으며, 피아니스트 백건우·조성진의 무대는 일찍이 매진을 기록했다. 이밖에 WOS 비르투오소 챔버 오케스트라, 국악연주가 상자루, 피아니스트 김선아 등도 출연했다.

광주시립예술단체는 5·18 40주년을 주제로 한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콘서트 오페라 ‘박하사탕’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을 원작으로 했으며, 80년 5월 공수부대원으로 광주에 투입된 한 남자의 사랑과 파멸을 다룬다. 시립발레단은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고 싶었던 광주 시민의 바람을 담은 창작발레 ‘오월바람’으로 관객과 만났으며, 시립합창단은 올해 첫 공연으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추념음악회 ‘평화를 위한 기원’을 선보였다.
 

이와함께 시립극단은 ‘전우치 comeback with 바리’, ‘연극적 환상’등을 무대에 올렸으며, 시립발레단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시립오페라단은 ‘라보엠’으로 관객과 만났다.

시립예술단은 이밖에도 ACC광장, 진월동 푸른길 등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찾아가 ‘코로나 극복 힐링 콘서트’를 진행했고, 시립창극단은 전통국악부터 퓨전국악, 사물놀이 등을 선보인 ‘국악상설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올해 광주 유·스퀘어 문화관(이하 유·스퀘어)에는 첼리스트 이정란, 플루티스트 윤혜리, 피아니스트 임주희·손민수·김정원·김다솔 등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이 올 예정이었지만 대부분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유·스퀘어 역시 2018년부터 운영중이던 유튜브 채널 ‘유·스퀘어 클래식’을 활용,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수준급 클래식 공연을 매주 실황으로 선보여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아울러 소프라노 조수미가 극찬한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리사이틀과 피아니스트 김정원 리사이틀 등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광주문화재단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광주’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광주’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80년 5월 당시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서울, 고양, 부산, 전주에 이어 광주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으며, 총 1만4000여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곳곳에서 베토벤의 곡이 울려퍼졌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송년 음악회에서는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했으며, 피아니스트 김준현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의 시작을 알리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 시리즈1’을 진행했다. 바리톤 박홍우와 피아니스트 신수경은 ‘베토벤 가곡의 밤’을 열었고, 광주피아노아카데미, 리베르 콰르텟 등 지역 음악단체들도 베토벤의 곡을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연극계는 5·18을 주제로 한 작품을 비롯해 서울·부산 등 다른 지역의 극단과 협업해 다채로운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기억을 꺼내 세상에 담다’를 주제로 열린 제16회 광주국제평화연극제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민주·인권·평화와 관련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들을 선보였다. 극단 바람풀의 ‘부러진 날개로 날다’를 시작으로 충북 극단 청년극장의 ‘숙희책방’, 광주 극단 터의 ‘금복음악다방’ 등이 무대에 올려졌다.

씨어터연바람이 진행하는 ‘연극 있다-잇다 페스티벌’에서는 서울·부산·춘천·구미 등의 극단이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을 담은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이밖에 다양한 기획전과 영화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올해 개관 85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은 ‘개관 85주년 광주극장 영화제’를 열고, 1960년대 작품부터 최근 화제작 16편을 스크린에 올렸으며, 스위스 영화배우 브루노 간츠를 위한 ‘브루노 간츠 추모 특별전’도 열렸다. 또, ‘제9회 스웨덴 영화제’, ‘제11회 광주여성영화제’ 등도 진행됐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