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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북 아파트 가격 대해부] ① 10년동안 얼마나 올랐나

전체 도시인구의 70%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아파트는 우리 주거환경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전세가격과 월세도 동반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인간의 삶을 이어가기 위한 3대 요소인 의식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주거환경의 비용부담이 늘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안정된 삶을 위태롭게 하고 있어 반드시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 현황과 가격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무엇인지 짚어보고 해법을 찾기위한 방안을 3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 10년동안 얼마나 올랐나

지난 해 말 아파트 적정가격 여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쓰이고 있는 국토부 부동산 실거래가 등록 시스템에 전주 에코시티 152㎡형 아파트 가격이 11억4000만원에 신고되면서 지역사회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은 전북에서 가장 고급 아파트라 해도 통상 3~4억 원대에 가격이 형성돼왔던 상황을 감안하면 11억 원이 넘는 아파트 가격은 상식 밖의 기형적인 아파트 가격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그렇다면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10년전에 비해 얼마나 올랐을까.

16일 한국부동산원 전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북지역 아파트 평균가격은 1억5481만4000원이며 이 가운데 전주 완산구가 1억7029만3000원, 덕진구가 2억1061만3000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부동산원이 아파트 가격 통계를 시작한 지난 2013년 1월 전북지역 아파트 평균가격 1억3467만원에 비해 2000여만 원이 상승한 것이다.

10년전 부동산써브가 집계한 2011년 전북아파트 가격 1억2115만원과 비교해도 평균 가격은 3300여 만원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체감온도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에코시티와 효천지구 등 전주지역 신규개발 택지에 지어진 전용면적 85㎡기준 아파트의 평균가는 5억원을 훌쩍 넘고 있어 10년전 평균가격에 비해 4배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해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규제를 피하기위한 부동산 투기세력의 묻지 마 식 신규 아파트 매입으로 지난 2019년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던 아파트 가격이 기형적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지난 해 전북지역 주택 매매거래 총액도 5조6800억 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조 1800억 원이 늘어났다.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상승은 신규 택지개발 지구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구도심 지역까지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해 2월 3억 원에 거래됐던 전주 서신동 이편한 세상 아파트 125㎡의 경우 12월에는 3억8300만원으로 올랐다.

전주 더샵 효자아파트 156㎡ 아파트는 지난 해 1월 3억5500만원이었다가 지난 해 12월에는 4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가파른 아파트 가격 상승은 서민들의 주거비용 부담 가중을 부추기고 있다.

전북의 전월세 전환율은 8.0%로 경북과 충북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5년 전인 지난 2016년 31만9000원이었던 평균 월세가격도 지난 해 말 기준 41만2000원으로 상승하면서 서민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형적인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애꿎은 서민들의 삶까지 팍팍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계속)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