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5.0℃
  • 맑음서울 19.4℃
  • 맑음인천 18.6℃
  • 맑음원주 19.6℃
  • 맑음수원 18.0℃
  • 맑음청주 21.8℃
  • 맑음대전 20.2℃
  • 맑음포항 23.1℃
  • 맑음대구 20.7℃
  • 맑음전주 19.8℃
  • 맑음울산 19.9℃
  • 구름조금창원 16.9℃
  • 맑음광주 21.6℃
  • 맑음부산 18.9℃
  • 맑음순천 12.9℃
  • 맑음홍성(예) 17.7℃
  • 맑음제주 18.7℃
  • 구름조금김해시 18.4℃
  • 맑음구미 18.3℃
기상청 제공
메뉴

(강원일보) 이방인 작가들 시선으로 담은 실레마을의 정취

 

 

어반스케쳐스 춘천 특별전
내달 22일까지 김유정문학촌
어반스케치 장르 50여점 전시


춘천 실레마을의 정취를 담아낸 전시가 다음달 22일까지 춘천 김유정문학촌 특별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어반스케쳐스 춘천은 지난해 '김유정의 공간'을 '어반스케치(Urban Sketch)'라는 장르로 풀어냈다. 춘천에 거주하는 작가들은 물론 서울과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김유정의 자취를 따라가 눈길을 끈다.

자연과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잡아낸 작품 50여점은 도시형 미술로 여기기 쉬운 어반스케치의 편견을 뒤집는다. 여기에 여행길을 따라 마주한 곳곳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짚어내 흥미를 더한다. 도쿄에서 작품을 보낸 김미화 작가는 '김유정문학촌'의 이름이 담긴 입구를 또렷이 담았다. 또 서울에서 온 강연정·최정은 작가는 마을에 다다라서야 만날 수 있는 작은 책방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냈다.

작가들은 가벼운 스케치를 넘어 당시의 순간을 그대로 표현했다. 나뭇잎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향기, 피부를 스치는 바람의 온도들이 각 작가들의 색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한다. 순간을 화면에 담는 모든 행위가 캔버스 위의 길을 따라 당시의 낭만을 펼치는 셈이다. 작품들은 사진처럼 정확하지 않기에 오히려 추억으로 남은 곳곳을 감동으로 채워낸다.

이순원 김유정문학촌장은 “거추장스럽지 않게 간단한 재료만으로 이곳의 풍경을 담았다니 더욱 반갑고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실레마을과 김유정문학촌을 배경으로 매년 이러한 전시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fo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