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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줄줄이 취소된 봄 축제...타 지자체 벤치마킹 필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대전지역 주요 축제들이 잇따라 축소 또는 취소되고 있다.

 

22일 대전 5개 자치구에 따르면 4-5월로 예정돼 있던 봄철 지역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라인 행사로 전환됐다. 서구는 내달 10일 열릴 계획이었던 정림동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동구와 대덕구도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대청호 벚꽃축제'와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대청호대덕뮤직페스티벌'을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진행할 방침이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개방은 어렵지만, 코로나19로 지친 구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이같이 개최키로 했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 축제가 과연 실효성 있는 정책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오모(25)씨는 "작년보다 코로나 확산세가 약해져 올해는 꽃 축제가 열리길 기대했는데 취소 소식이 들려서 씁쓸하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봄 축제 취소로 인근 업소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해마다 축제 특수로 재미를 봤지만 2년여 째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더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과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온·오프라인 축제를 병행하면서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주들불축제의 경우 비대면 온라인과 드라이브인(Drive-in) 방식으로 운영됐다.

 

제주관광센터 한 관계자는 "사전예약제를 도입해 8-12일은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13일 하루동안 사전예약 차량 400대만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방역업체 요원과 직원 등 20명 이상을 투입해 사전예약 여부 확인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상영된 들불축제 온라인 영상 구독자 수가 1만 7000명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부산 해운대 빛 축제 역시 지난해 대비 관람객 숫자가 4분의 1 정도 감소했지만, 방역 준수 지침아래 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는 "구마다 방역센터 2곳을 설치해 입장을 철저히 통제하고, 발열체크와 QR체크인 등 강화된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도 많은 방문객이 찾아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