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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군위군 공공미술 그림으로 되살려낸 삼국유사 설화

 

 

'벽화로 만나는 삼국유사 속 삼국 설화!'

 

경북 군위군 의흥면에 자리한 삼국유사테마공원으로 가려면 약 50m의 터널을 지나야 한다. 최근 이곳에 37명의 예술가들의 손에서 생겨난 삼국유사의 역사 스토리가 벽화로 그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삼국유사 속에 있는 삼국 설화를 바탕으로 풀어낸 이 벽화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상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동네미술)'사업공모에서 뽑힌 '아트숲' 작가팀(대표작가 최정인)의 작품이다. 이들은 6개월간 그림, 글씨, 조형, 조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특히 군위군은 이번 사업에서 랜드마크인 '삼국유사의 고장'을 부각시키기 위해 고심한 결과, 삼국유사테마파크를 최적지로 꼽았다. 이어 사업계획단계인 지난해 8월 공공미술프로젝트 참가팀 선정위원회를 구성했고, 10월엔 자문단을 만들어 장소 선정과 현장 방문, 자문회의 등을 여러 차례 거쳐 준비했다.

 

프로젝트 기간 중 어려웠던 점은 겨울한파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해가며 작업공정별로 최소 인원과 작가들의 전공에 맞춰 작업을 해야 했던 것. 그러나 다행히 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고, 조만간 추가 주민의견 수렴과 최종 3차 자문위원회를 거쳐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최정인 작가는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통해 군위군의 삼국유사 랜드마크 위상을 더욱 높이고 지역의 문화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삼국유사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형식의 벽화와 조형물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작가는 또 "군위군은 중앙선 철도와 중앙고속도로, 상주~영천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고, 지역 주민뿐 아니라 대도시에서도 접근이 쉬운 만큼 삼국유사테마파크가 앞으로 군위군의 특색을 잘 살린 대표적 문화관광자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기윤 군위군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이 삼국유사의 콘텐츠를 스토리텔링해 예술로 승화시킴으로써 지역의 정체성을 문화로 특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공공미술프로젝트는 '예술뉴딜정책'의 하나로 예술가들의 일자리 창출과 창작의 장을 제공하고 공공미술 연구와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경제 활성화 등에 관해 로드맵을 설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문기 기자 pody2@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