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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상보]국방부 성주 사드 기지에 부식·공사차량 등 반입 ‘충돌’

이틀 만에 또…사드 반대 측 “소성리 지키기 위해 함께 하는 분 많아지고 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27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공사차량 등 38대를 들여보냈다. 지난 25일에 이어 이틀 만이고 이달 들어 5번째다.

 

최근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기지 내) 한미 장병의 생활여건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기지) 출입 자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시설 개선) 계획이 1~2년씩 지연됐다"고 언급하고, "최소한의 장병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게 주목적이다. 국방부는 우선적으로 그런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해 사드 기지 생활시설 공사에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었다.

 

전날 저녁 차량 진입을 통보 받은 사드 반대 측 130여명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소성리 마을회관앞에서 반대 시위에 나섰다. 30분후쯤 투입된 경찰은 반대 측이 모여있는 마을회관쪽을 원천 봉쇄했다.

 

하지만 반대 측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도로를 점거한 후 강하게 반발했다. 반대 측의 저항 수위는 이전보다 훨씬 높았다. 이날 시위에는 소성리 마을주민보다 외부에서 온 참가자가 훨씬 많았다. 발언 수위도 높았고, 몸싸움도 더 치열했다. 마을회관에서 해산된 일부 반대 측은 마을 안길로 사드 기지 입구인 진밭교로 이동해 재차 시위를 벌이려다 이미 대기하고 있던 경찰기동대에 막혀 불발됐다.

 

이날 외부참가 시위대 수가 늘고 저항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은 지난 24일 민관군상생협의회가 출범하자마자 하루 이틀 사이로 진행되고 있는 국방부 작전에 대한 반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드철회 소성리종합상황실은 "경찰 투입이 반복될수록 소성리에 대한 인권침해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국에서 소성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경찰병력 1천200여 명을 소성리 마을회관과 사드 기지 주변에 배치하고, 오전 7시쯤부터 농성자 강제 해산에 나서 50여분만에 반대 측 해산을 완료하고 기지로 차량을 들여보냈다.

 

 

이영욱 기자 hello@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