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여파에도 제주지역 12개 해수욕장이 7월 1일 개장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양 행정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 해수욕장 개장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인명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올 여름에는 해수욕장 조기 개장(6월 20일 전후)과 야간 개장(일몰 후 오후 10시)을 하지 않는다. 단, 일정 기간 한해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18억원을 들여 지정 해수욕장 8곳과 비지정 해수욕장 10곳 등 18곳에 안전요원 210명을 배치한다. 서귀포시는 5억2500만원을 들여 지정 4곳과 비지정 7곳 등 11곳에 안전요원 74명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체온측정에 따른 대기 불편이나 형식적 측정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신체에 부착하면 자동으로 체온변화를 알려주는 체온스티커(안심스티커)를 도입한다.
이 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에 붙이면 된다. 체온이 37.5도보다 높으면 색이 변하며,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발열 체크를 한 해수욕장 이용객은 샤워실과 탈의실, 주변 식당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안심 손목 밴드를 제공한다.
제주도는 해수욕장마다 부여된 고유번호(안심콜)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 이력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출입명부를 작성하거나 QR코드로 출입인증을 할 때처럼 혼잡한 인파 속에서 장시간 대기하지 않아도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행정과 해경, 소방, 경찰, 자치경찰이 참여하는 합동 사전 점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감염병 차단과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지정 해수욕장은 제주시지역은 협재·금능·곽지·이호테우·삼양·함덕·김녕·월정 등 8곳이며, 서귀포시지역은 중문색달·표선·화순·신양섭지 등 4곳이다.
해수욕장 이용객은 2018년 244만1000명, 2019년 189만7000명, 지난해 102만200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좌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