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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충청 기업 ㈜성정, 이스타항공 새주인

1100억 투입 인수 계약…5년간 직원 고용 승계

 

 

골프장관리·토공사업을 주로 하는 충청권 기반의 중소기업 ㈜성정이 1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성정과 이스타항공은 24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김유상·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 형동훈 성정 대표, 성정 관계사인 대국건설산업 형남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1087억 원으로 성정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이스타항공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성정은 110억 원의 계약금을 지급했고 유상증자 시행에 맞춰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투자계약서에는 이스타항공 직원 고용을 5년간 승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고자 복직은 추후 경영상황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어서 계약서에는 명시되지 않았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은 올해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지 4개월 만에 인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2019년 9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매각을 추진하고부터 1년 9개월 만이다.

 

충남 부여에 본사를 둔 성정은 골프장관리용역업, 토공사업,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 및 부동산매매업, 포장공사업을 하는 중소업체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 대표로 지역사회에서 잘 알려진 형남순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이끌고 있다. 성정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관계사인 27홀 골프장 백제컨트리클럽, 대국건설산업과 함께 항공·레저를 연계한 종합레저관광사업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성정 측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는 중국과 일본 골프 관광객을 유치해 종합레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항공·골프·리조트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사업 전망도 밝다. 5년내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자금 동원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지난해 성정의 매출은 59억 원,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 원, 대국건설산업은 146억 원으로 총 383억 원 규모다. 2019년 기준 55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이스타항공을 경영하는데 재무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성정 측은 "항공기 6대 운영까지 자체 자금만으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골프장 매각이나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향후 항공기가 늘어나면 유상증자나 보유 자산 매각, 투자 유치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형남순 회장과 형동훈 대표는 이스타항공 정상화 전까지 개인재산을 투입하는 한편 원활한 인수절차 진행을 위해 인수대금 조기완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승현 기자 starrykit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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