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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해수욕장은 ‘NO 마스크’… 방역 사각지대

개장 앞둔 창원 광암 인파 몰려
일부 마스크 착용 않고 물놀이
거리두기 안지키는 피서객도

정부가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특별 방역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개장을 1주일 가량 앞둔 창원 광암해수욕장에는 일부 피서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시의 관리감독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낮 1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해수욕장. 내달 3일 개장 예정인 이곳은 날씨가 점차 무더워지고, 백신 접종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달 초부터 피서객들이 찾기 시작했다. 이날도 모래사장 대부분에 파라솔과 텐트, 햇빛 가림막이 설치됐고, 그 아래에서 가족·연인들이 여가를 즐겼다. 해수욕장 뒤편 그늘에도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피서를 만끽했다.

 

 

 

대체로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5인 이상 모이지 않는 등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물놀이를 즐기거나 일광욕을 하는 시민들도 종종 목격됐다.

 

이날 6명의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한 곳에 밀집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이야기를 나누는 부모들도 보였다. 한 아이는 물놀이 도중 답답하다며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해수욕장 이용객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야간 식사와 음주 등을 금지하는 등 강화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두 아들과 광암해수욕장을 찾은 시민 박모(31)씨는 “아들이 마스크가 물에 젖다 보니 답답하다며 쓰기 싫다고 하더라. 그래도 꼭 써야 한다고 타이르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아이들이 보이는데 직접적으로 말하기 그래서 거리만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 성모(36·여)씨는 “물놀이를 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아이들이 특히 많은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렵다”며 “시 차원에서 아이들과 해당 부모에게 주의를 주는 등의 관리감독은 특별히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창원시는 앞서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광암해수욕장 입구 2개소에 방역망을 구축해 체온측정 및 확인용 손목띠 착용, 안심콜을 통한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관리 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날은 정식 개장 전이란 이유로 운영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개장 전인 현재는 안전요원 등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등을 당부하고 있다”며 “내달 3일 개장일에 맞춰 방역관리 대책에 따라 인원을 확충해 철저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암해수욕장은 내달 3일 개장해 8월 22일까지 51일간 운영한다.

 

글·사진= 김용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