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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델타 변이로 11월 집단면역 불가"…전문가들 "내년 봄에도 요원"

코로나 전파력 지나치게 높아…국민 90% 접종해야 확산 억제
백신 안정적 확보가 성공 관건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때문에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정부는 오는 11월이면 전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는커녕 내년 봄에도 집단면역 달성은 요원하다고 주장한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전까지는 백신 접종률 70% 정도라면 일상회복이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델타 변이의 감염력이 워낙 높은데다 독성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서, 이런 상황이라면 전 국민의 90% 이상이 예방접종을 해야 겨우 대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어린이와 임신 등 개인 사정으로 접종을 할 수 없는 인구를 감안해야 하다 보니 접종 가능한 인구는 모두 백신 접종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백신 수급이다. 백신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화이자·모더나의 경우 3, 4주 만에 2차 접종을 실시하도록 돼 있었지만 지난 9일부터 접종 간격을 6주로 연장했다.

김 교수는 "백신 확보가 관건인데 우리나라는 백신에 대한 자주권이 없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면서 "외국에서는 3차 부스터샷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국내 백신 수급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의료 서비스가 붕괴된 곳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10%,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3~5%의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만약 중증환자만 돌보자고 생각했을 경우 상상치 못할 피해와 함께 국가가 셧다운되는 사태가 올 수 도 있으므로 지금은 최대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 치명률을 낮추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했다.

 

이경수 영남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확진자 수가 늘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했지만 자동차·택시·대중교통 등의 데이터를 종합한 이동률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어 감염 자체가 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금 백신 접종률 속도로 봐서는 내년 3월 전에는 집단면역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에다 돌파감염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집단면역이라는 말 자체가 장담할 수 없는 안 좋은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인 3천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은 상태다. 정부는 계획대로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윤조 기자 hanyun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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