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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국민연금 기금 1000조 시대 눈앞…“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논의 속도내야”

국민연금 기금 최근 900조 돌파 조만간 1000조 시대 개막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한 연기금 자산운용 도시 조성해야 늘어나는 자산운용 활동 지원 가능
아무 대안 제시않는 정치권 9월 국회에선 치열하게 논의 필요
전북의 이익이 아닌 국민 노후보장과 직결되는 문제

 

 

내년부터 전북혁신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민연금의 ‘기금 1000조 시대’가 임박한 가운데 ‘1000조’라는 천문학적인 자금 규모에 걸 맞는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다. 연기금 특화 자산운용 도시가 만들어지려면 우선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필요한데 9월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5일 발표된 국민연금 기금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잠정 기준 기금 자산은 908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날 국민연금 운용위원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에서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운용 규모는 내년에 1000조원을 넘는다”면서“앞으로도 글로벌 3대 연기금을 운용한다는 자부심과 국민 노후를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장관의 발언에 비춰볼 때 전북의 지역적 이익에 앞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효율적인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이 시급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전주에서는 기금운용 수익률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의 허구성이 입증된 만큼 국민 노후보장과 직결되는 문제인 연기금 중심의 금융도시는 국가적 과제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국민연금의 올 상반기 수익률은 7.49%로 지난해 전체 수익률(9.7%)보다는 낮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7.19%)보다는 높은 성과다. 전북혁신도시에 기금운용본부를 제외한 금융인프라가 저조함에도 이룬 성과다. 전주에 한국투자공사를 유치하고, 현재 분산된 공무원, 사학 연금 등 각종 연기금의 관리를 통합하고 집적화한다면 더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 금융전문가 짐 로저스도 전주를 찾아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과 연계해 세계적인 금융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장담한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거래금융기관·위탁운용사·외부전문가 등 단기적으로 서울에 위치한 기관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다양한 교통편을 확충하고 콘퍼런스가 가능한 컨벤션, 특급호텔 등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 프런트오피스나 미들오피스 인력이 거래금융기관의 리서치 서비스, 투자자문사의 자문을 받을 때 원칙적으로 본사에 기반을 두고 업무를 처리하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 즉 전주에서 출장을 가는 것이 아닌, 전주로 출장을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국민연금 이사장 재직시절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모델에 대해 “서울 부산 전주를 잇는 금융 트라이앵글을 통한 금융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전략은 “국민연금 기반 연기금 중심지로 장차 퇴직연금 시장 활성화까지 고려한 특화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제는 정부와 여당 나서 국민연금 기금 1000조, 2000조 시대에 걸 맞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지역 내 중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북정치권이 침묵을 깨고 기회를 살리는 데 동참함으로써 정치적 책임감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 왔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김윤정 kking152@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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