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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곽병선 군산대학교 총장 급작스런 총장직 사의 표명

교육부 재정지원 대상 탈락에 대한 책임, 교육부에 대산 사실상 서운함도 토로
가결과 통보 이후 군산대 등 47곳 대학 제출했던 이의제기 모두 기각
사실상 이의제기 요식행위 지적, 군산대 탈락과 함께 타학교와 형평성 격차도 커져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탈락한 군산대학교 곽병선 총장이 급작스레 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나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직 총장으로서 학교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데 따른 ‘책임론’과 교육부의 일벌백계식 폭탄돌리기에 따른 ‘서운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곽병선 군산대 총장은 지난 3일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결과가 나오자 대학에 사직서를 내고 교육부에 전달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이메일을 통해 교직원들에게 총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곽 총장은 “교육부의 3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최종 미선정된데 따른 송구함을 느낀다. 교육부의 가평가 이후 피켓시위 및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대학 입장을 전했지만 그 결과가 바뀌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그간 (군산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이번 교육부 평가에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교직원들에게 전했다.

또 “이번 평가와 관련 앞으로 학교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거취를 표명했다”며 “빠르게 대학 안정화를 기하고 위기타개를 위해 노력해달라. 죄송하고 고맙다”고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국 대학 47곳은 교육부의 가평가 이후 이의신청을 냈지만 47곳 모두 기각됐다. 그간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 따른 이의제기가 받아들여 진 경우는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실상 교육부의 이의신청 절차가 요식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군산대 탈락과 함께 재정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타대학과의 형평성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향후 미선정대으로 포함된 대학들을 중심으로 한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현 대학 평가를 폐기하고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전국 일반대·전문대 연합체들은 “평가에 참여한 대학에 대한 일정 규모 이상의 재정지원을 보장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따라 내고 있다.

이강모 kangmo@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