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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강원도 떠난 인구 절반이 20·30대

한국지방행정硏 인구이동 분석

 

지난해에만 3만9천명 빠져나가
전출 사유 1위 “직업 때문” 꼽아


지난해에만 20~30대 3만9,514명이 강원도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와 교육 때문에 주로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떠나간 청년층은 전체 유출 인구 7만6,834명 중 절반이 넘는 51.4%에 이르렀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강원도 인구이동 분석을 통한 지역특화발전 방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를 떠난 20대들이 가장 많이 옮겨간 지역은 서울로 34.4%인 8,936명에 달했다. 이어 경기(8,834명, 34.0%), 인천(1,510명, 5.8%) 순으로 20대 전출 비중이 컸다. 30대 역시 경기 5,136명(37.9%), 서울 3,245명(23.9%) 순으로 전출이 이뤄졌다.

전출 사유를 분석해 보면 20·30대 모두 직업을 1순위로 꼽았다. 도내 청년들이 취업과 이직 등을 위해 수도권으로 옮겨간다는 의미다. 문제는 40·50대의 전출 사유 역시 직업이 1순위로 꼽힌다는 점이다. 청년 뿐만 아니라 중년층이 지역에서 원하는 직업을 찾지 못한다는 점은 인구 유출의 치명적인 원인이 된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이같은 점을 들어 강원도는 출산율 집중이 아닌 다른 방식의 인구 감소 원인 저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의 특화 역량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이다. 원주의 경우 의료 및 공공기관 관련 일자리를 강화하고, 춘천은 행정기능 관련 일자리 늘리기에 집중하는 식이다. 홍천, 철원, 인제 등 인구 감소 지역은 지역공동체 일자리, 지역자원 특화 일자리 창출 시책을 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도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포함한 18개 시·군 행정기관에서 지역인재 채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강원지역 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26.4%로 전국서 두번째로 저조했다”며 “청년 유출 방지를 위해 지역인재 할당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