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30.0℃
  • 구름조금서울 24.3℃
  • 맑음인천 22.5℃
  • 맑음원주 23.5℃
  • 구름조금수원 23.2℃
  • 맑음청주 24.5℃
  • 맑음대전 24.7℃
  • 맑음포항 26.8℃
  • 맑음대구 25.7℃
  • 맑음전주 24.9℃
  • 맑음울산 26.1℃
  • 맑음창원 25.1℃
  • 맑음광주 25.4℃
  • 맑음부산 22.9℃
  • 맑음순천 24.0℃
  • 맑음홍성(예) 24.6℃
  • 맑음제주 21.8℃
  • 맑음김해시 26.4℃
  • 맑음구미 25.9℃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기업들의 자금 사정 악화일로

6월 대출연체율 0.27%에 기업 자금사정 기준치 크게 밑돌아
한은 제주본부 조사 결과
원자재 인상 등 악재는 지속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주 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 기업 여신은 15조69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3643억원보다 9.2%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12조3512억원보다는 27% 늘었다.

이중 중소기업 대출은 15조39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조1711억원보다 8.6%, 2019년 같은 기간 12조2529억원보다 25.6% 각각 증가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사업장 경영을 위해 대출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빚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4%보다 0.03%p 2019년 같은 기간 0.21%보다 0.06%p 각각 늘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대출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연체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지원 조치가 종료되면 연체율이 치솟을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7월 어음부도율은 6월 0.26%에서 7월 1.66%로 치솟았다.

자금 전망도 밝지 않았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기업경기조사 자금사정 BSI 추이를 보면 지난 2월 58, 3월 62, 4월 75, 5월 85, 6월 80 7월 79월 8월 75 등 기준치(100)을 밑돌고 있다. 9월 전망치는 70이다.

특히 제주지역 자금사정 BSI는 전국 수준을 밑돌았다.

8월 기준 제주지역 제조업 자금사정 BSI 69로 전국 88보다 19p, 비제조업은 76으로 전국 87보다 11p 각각 낮았다.

업체의 경영 애로 사항은 내수 부진 23.8%, 불확실한 경제 상황 18.8%, 인력난·인건비 상승 12.6%, 경쟁심화 8.7%, 자금부족 7.6% 등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부진에 매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지만 원자재값 인상에 인건비 증가, 물류비 인상 등 악재에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운전자금 대출이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지 않으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