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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전쟁의 상흔 품어낸 진정한 화해의 공간

미리 보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

 

 

30일 ‘따스한 재생' 주제 개막
새로 꾸민 작품들 평화의미 더해
전통시장서도 퍼포먼스 다채
3년간 기록 아카이브 전시 예정
예약제 운영 온·오프 동시 진행


전쟁물자를 조달하던 탄약정비공장이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재)강원문화재단 강원국제예술제운영실이 마련한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가 오는 30일 홍천 일원에서 개막한다. ‘따스한 재생(Warm revitalization)'을 주제로 지역 내 곳곳에 예술을 선사하는 이번 축제를 미리 만나봤다.

지난 25일 찾은 홍천 탄약정비공장은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국내 유일의 노마딕 프로젝트를 지향하는 글로벌 축제의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었다.

첫 입구부터 지난해에 설치된 작품이 새로운 모습으로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화해와 변화의 메시지를 전했던 ‘탱크'는 박동하는 심장으로 새 생명의 싹을 틔웠고, 평화의 염원을 담았던 ‘나무'는 빛을 머금은 꽃으로 둘러싸여 반짝임을 더했다. 내부는 키네틱아트와 영상예술 등 기술 위주의 작품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특별한 의미를 풀어내고 있었다.

이어 찾은 와동분교에서는 생태와 관련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각 교실은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와 영상, 설치작품들로 꾸며졌다. 낯선 이미지와 예술을 결합했는가 하면 우리 일상을 구성하고 있는 역사를 또 다른 모습으로 펼쳐 보였다. 운동장에는 건축형 카페 파빌리온이 형태를 갖췄으며, 운동장 옆 야외 공간에 조성된 반원기둥형 식물 파빌리온은 작물과 관련한 에코 아트를 준비 중이었다.

곧 선보이게 될 홍천미술관에서는 3년간의 기록을 자료화한 ‘트리엔날레 아카이브'와 ‘강원도민 생활유물 아카이브'전이 열릴 예정이다. 전시장 전체를 아파트의 실내 공간처럼 구성해 일상의 장면 전체를 예술로 그려낸 특별한 세계도 준비돼 있다.

개막과 동시에 홍천중앙시장·전통시장에서 문을 열 ‘재생4 스트리트'도 살짝 엿봤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상인과 관람객들이 협업하는 다양한 퍼포먼스, 미디어 아트쇼 등이 준비돼 있단다.

신지희 운영실장은 “코로나19 상황을 맞이해 전시 현장을 가상공간과 온라인 전시관으로 연계했다”며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동시에 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는 네이버 예약서비스를 통해 사전 시간 예약제를 운영 중이다.

김수빈기자 fo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