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21.5℃
  • 맑음서울 14.3℃
  • 맑음인천 14.7℃
  • 맑음원주 12.6℃
  • 맑음수원 10.6℃
  • 맑음청주 14.0℃
  • 맑음대전 10.6℃
  • 맑음포항 17.1℃
  • 맑음대구 14.5℃
  • 맑음전주 11.3℃
  • 맑음울산 13.6℃
  • 맑음창원 14.1℃
  • 맑음광주 12.7℃
  • 맑음부산 16.0℃
  • 맑음순천 7.9℃
  • 맑음홍성(예) 9.8℃
  • 맑음제주 14.9℃
  • 맑음김해시 14.3℃
  • 맑음구미 12.7℃
기상청 제공
메뉴

(광주일보) 29일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

2016년 해체 후 보존 처리
석재 재사용 역사적 가치 높여

 

 

8세기 통일신라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제35호·사진)은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탑이다. 2층으로 높게 만든 기단 위에 3층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성돼 있으며, 상층기단에 네 마리 사자가 상부를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일반적인 삼층석탑과는 다른 조형미가 일품이며 석조조각과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지난 2016년 해체된 이후 정밀 보존처리를 마친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이 오는 29일 오후 1시 화엄사에서 열린다.
 

화엄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향식은 석탑 보존처리 등을 완료하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 따른 기념행사로, 특히 원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해 석탑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한 점이 눈에 띈다. 완공된 석탑의 전체 높이는 7.1m, 너비는 4.2m, 무게는 약 50t에 이른다.

석탑 하층기단 사면에는 천인상이, 1층 탑신석에는 인왕상, 사천왕상, 보살상 등이 수려하게 조각돼 있다. 아울러 석탑과 마주보고 있는 석등에는 각각 인물상(또는 승상)이 존재하는데 화엄사 창건자로 알려진 연기조사와 그의 모친이라는 설, 스승과 제자라는 설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석탑은 지난 2011년 구례군에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남동쪽으로 기운데다 기단부 균열 등 다수의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됐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