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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기름값 고공행진…車 몰기 두려운 서민들

 

7년만에 휘발유 1,700원대
난방용 등유까지 급등
추가 상승 우려 커
정부 대책 시급


강원도 내 휘발유 가격이 7년만에 평균 1,700원을 넘어서는 등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난방용 등유까지 오르면서 갑작스러운 한파 속에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기준 강원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23.28원으로 2014년 12월 이후 7년 만에 1,700원을 넘어섰다. 한달 전(1,651.18원)보다 72.1원,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며 유가가 급락했던 지난해 11월(1,330.01원)과 비교하면 393.27원 올랐다.

지난 9월 3주 차 전주 대비 0.02원 오른 도내 유가는 9월 4주 차와 5주 차 각각 1.31원, 1.79원씩 오르며 1원대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후 10월 들어 1주 차 9.92원, 2주 차 25.45원 오르는 등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ℓ당 1,800원대에 판매하는 곳까지 등장했다. 도내 가장 비싼 주유소는 고성군의 동해안주유소로 17일 기준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30원이었다. 강릉 1곳, 영월 1곳, 태백 3곳, 평창 1곳 등 6곳도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였다.

난방용으로 주로 쓰이는 등유 가격도 급등세다. 16일 기준 오피넷에서 도내 실내 등유 가격은 ℓ당 평균 956.73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743.80원)보다 28.6%(212.93원) 오른 가격으로 2018년 12월 이후 최고가다. 등유 가격 역시 9월까지 1원 이하 상승 폭을 유지했지만, 10월 들어 1주차 4.58원, 2주 차 16.76원 오르는 등 폭등하고 있다.

최근 갑작스러운 한파와 앞으로 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난방유 가격 상승세가 가파를 것으로 우려돼 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국내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유가 상승은 단순히 유류비 부담, 난방비 부담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유통비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 전체를 끌어올리는 식으로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유류세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