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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요소수 석 달 치 확보 한숨 돌린 ‘품귀 사태’

 

 

요소수 품귀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단 3개월 치 요소수가 확보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이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입할 물량과 국내 현장점검을 통해 파악한 보유물량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수입물량이 순조롭게 도입된다면 요소수 사태와 관련, 일단 시간을 벌게 됐지만 앞으로 품귀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입처 다변화 등 근본적 해결책이 절실하다.

 

중국 1만 8700t 수출 절차 진행

베트남서 내달 5000t 추가 도입

국내 물량과 함께 ‘급한 불 ’꺼

긴급 물자 지정, 정부도 ‘직구’

유영민 실장 “비싼 수업료 냈다”

 

10일 외교부는 “중국산 요소 수입을 위해 다양한 채널로 접촉한 결과, 우리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물량 1만 8700t(차량용은 1만 3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10월 15일 자로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를 내렸는데 이번 물량은 그 전에 민간기업끼리 계약한 물량이다. 요소 1t으로는 대략 요소수 3t(3000L)을 만들 수 있다. 또 이날 오전 N사의 산업용 요소 2700t은 선적을 마치고 칭다오항을 출발했으며 L사의 차량용 요소 300t은 오는 18일께 출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는 “S사가 베트남 업체로부터 요소 5000t을 확보해 롯데정밀화학과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12월 초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다만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지는 확인이 필요하며, 안되면 산업용으로 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베트남으로부터 요소 200t을 도입하기로 한 바 있어 이번에는 추가분이다.

 

또 2일 차 정부합동조사 결과, 319개 업체 중에서 299개 업체가 차량용 요소수 1561만L, 산업·공업용 요소수 749만L 재고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호주 수입물량, 중국·베트남 수입예정 물량, 국내 보유 물량, 군부대 예비분 등을 합하면 약 2.5개월 치의 차량용 요소수가 확보됐다”며 “정부가 아직 파악하지 못한 국내 보유량을 감안하면 3개월까지 물량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장점검을 통해 확보된 요소수 중 530만L는 12일부터 시장에 공급한다.

 

군이 비축하고 있는 요소수 20만L는 11일 오후 2시부터 전국 5개 항만 인근 32개 주유소에 공급해 컨테이너 차량이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항에는 가장 많은 물량이 7개 주유소에 공급되며 울산항에도 6개 주유소에 공급된다는 설명이다.

 

기재부는 “차량당 한도를 30L로 정하고 L당 1200원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 들여오기로 한 요소수 수입 물량(2만 7000L)은 군 수송기를 통해 11일 중 반입된다.

 

이와 함께 요소와 요소수가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되면서 정부가 직접 구매할 길도 열렸다. 조달청이 해외 공급처를 찾아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1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관련 정보를 빨리 의미 있게 받아들여 준비했어야 했다. 미리 대처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